(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대표적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의 국제시장 가격이 미국 당국과 페이스북의 협공에 밀려 1만 달러선 아래로 급락했다.
3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오후 3시 30분 현재 전날 저녁보다 8.5% 떨어진 9천95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오전 1만1천 달러 선에서 1만 달러 선으로 하락한 뒤 이날 오전 9천582달러까지 급락했다.
이는 지난 18일 9천185달러 이후 최저이며, 2만 달러에 육박한 작년 12월 18일 고점(1만9천511달러)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30일(이하 현지시간) 텍사스의 사기 혐의를 받는 '어라이즈뱅크'가 신규가상화폐공개(ICO)를 통해 투자자들로부터 모은 6억 달러를 동결하고 추가적인 ICO를 금지했다.
블룸버그는 SEC가 ICO와 관련해 자산동결 조처를 한 것은 최대의 조치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지난달 최대 가상화폐거래소 가운데 하나인 비트피넥스(Bitfinex)와 가상화폐 거래용 코인을 발행하는 테더(Tether)에 소환장을 발부했다고 보도했다.
페이스북이 가상화폐 관련 기업의 잦은 사기와 속임수를 이유로 비트코인과 ICO 등 가상화폐 관련 광고를 전면 금지한다고 30일 발표한 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580억 엔(약 5천723억 원)대의 가상화폐 해킹 사고로 쇼크에 빠진 일본 정부가 전날 모든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한 긴급 실태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힌 점도 부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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