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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원 제한에 신년회 취소했는데, 예능은 파티 삼매경 [이슈와치]

  • 작성자: 민방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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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1028
  • 2022.01.04
작년 12월 18일 시작돼 오는 1월 16일까지 적용되는 현행 거리두기는 사적모임을 4인으로 제한하고 식당·카페 영업시간을 오후 9시까지로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모임 인원이 많은 송년회, 신년회가 줄줄이 취소되면서 연말 대목을 놓친 자영업자는 물론 시민들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말, 연초 파티를 모두 즐긴 곳이 있으니 바로 일부 예능 프로그램들이다.

지난 1월 2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제5회 미우새 단합대회'가 열려 김준호, 이상민, 임원희, 김종국, 김종민, 김희철, 최시원, 탁재훈 등 무려 8명이 모였다. 임원희, 최시원이 코로 리코더를 부는 대놓고 '비말 튀기는' 축하 공연으로 시작한 행사는 함께 음식을 먹고 떠들고 몸을 부딪히는 모습의 연속이었다. 형식적인 투명 가림막은 차치하더라도 최소한 음식을 먹고 코로 리코더를 부는 안일한 모습까지 노출했어야 했는지 의문이다.

12월로 거슬러 올라가면 자기들만의 축제를 즐긴 예능 프로그램 사례는 더 많다. 작년 12월 25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은 종업식을 진행하며 8명의 고정 출연자에 초대 가수 3명, 진행자 2명 등 13명을 동원했다. 방송가에서 어느새부터인가 자취를 감춘 마이크 커버는 이날 초대 가수들 마이크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강호동이 정인에게 '주먹 인사'를 건넨 게 오히려 어색해 보일 정도로 '코로나 청정 지대'라는 환상에 젖은 듯한 모습이었다.

시청자들은 연말, 연초 모임을 취소했고 자영업자들은 벼랑 끝에 몰린 와중에도 예능 프로그램들의 파티는 멈추지 않고 있다. 혹자는 시청자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한 기획이라 할 수도 있겠지만, 고통을 나누는 것과 고통을 눈 감는 것 중 어느 편이 시청자가 원하는 방송의 모습인지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2년여의 사투를 벌이고 있는 시청자들에게 코로나 종식의 미래를 보여주는 듯한 SF 예능이 과연 힐링으로 다가올까. 아니면 상대적 박탈감과 이질감으로 다가올까.

방송가에서도 연말, 신년 기획은 빼놓을 수 없는 대목이다. 그러나 해넘이 대목을 놓친 시청자들을 배려했다면 많은 인원이 모이지 않는 선에서 소소한 추억을 나누는 모습으로 대체할 수도 있었을 터. 공연, 방송 출연 및 사진 촬영의 경우에만 방역 위반을 문제 삼지 않는 '예외'를 '특권'처럼 누리는 안일한 인식이 아쉽다.
http://m.news.nate.com/view/20220104n11694?sect=ent&list=rank&cate=inter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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