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여성가족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윤종필 의원이 강서구 PC방 사건을 언급하며 '게임 중독' 문제를 지적
했다.
윤종필 의원은 "강서구 PC방 사건 피의자가 게임에 몰입했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고 경찰이 게임 중독 성향 및 태도에 대해 조사하겠다고 말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윤종필 의원은 초등학생 91.1%, 중학생 82.5%, 고등학생 64.2%가 게임을 즐기고 있으며 이 중 과몰입군이 2.5%라는 통계청 자료를 제시했다.
윤 의원은 '게임 중독자'와 '마약 중독자'의 뇌 스캔 사진까지 비교
하기도 했다.
강서구 PC방 사건 범인 김성수가 평소 게임을 즐겼던 건 사실이나, 이 사실이 범죄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는 경찰 조사에서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다.
윤 의원은 WHO ‘게임 장애’ 질병 분류에 맞춰 한국도 서둘러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
했다.
윤 의원은 “WHO가 ‘게임 중독’을 등재해도 국내에는 2025년 이후 시행된다고 한다. 2025년이면 시간이 충분하다"며 "미래 주역인 청소년이 게임 중독에서 벗어나 건강하게 자라도록 상담 치료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준비를 하길 바란다.
여가부는 게임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를 최소하는데 집중해야 한다"
라고 밝혔다.
여성가족부의 적극 대응을 주문하기도 했다. 윤 의원은 "여가부, 교육부, 문체부 등 관련 부처가 게임 중독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를 이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각 부서에 ‘게임 중독’ 관련 사업 자료를 요청하니 인터넷 스마트폰 과의존 현상에 대한 포괄적인 사업이 제출됐다"며 “이 중 가장 위험한 것이 게임 중독이다. 청소년 보호 업무를 주관하는 여가부가 게임 중독을 전문으로 하는 인력을 확보해 집중적인 상담과 치료를 병행하는 별도 사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라고 했다.
진선미 여가부 장관은 "너무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여성가족부에 중요한 지적을 해주셨고, 이 부분(인력, 예산)을 확보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