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노동절 연휴 기간 한국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이 지난해 대비 760% 늘었다고 한국 언론이 보도했다. 하지만 이는 한국의 좋은 친구인 일본의 한 언론에 의해 ‘가짜뉴스’로 밝혀졌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 기간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은 4907명밖에 되지 않는다. 한국 언론이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한국의 인기를 부풀려 통계를 조작한 것이다.”
한국 근로자의 날이자 중국 최대 연휴 중 하나인 노동절인 5월 1일, 중국 온라인에서는 ‘한국 여행’과 관련된 뉴스가 뜨거웠다.
제목만 봐도 상식과 거리가 먼 내용의 글이 비주류 언론, 시민기자, 블로거들에 의해 작성돼 텅쉰, 넷이즈 등 주요포털에 퍼졌다. 4월 말부터 5월 9일까지 지속적으로 새로운 정보가 추가되며 확대 재생산됐다.
(중략)
논란은 4월 27일 중국 개인블로거가 쓴 글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제목은 “중국인 관광객 760% 증가로 한국은 ‘국뽕’에 취했다. 중국은 옐로카드를 잊었나”다.
(중략)
이후 관련 뉴스 흐름은 “한국 언론이 한국 관광을 홍보하기 통계를 조작했다”로 바뀌었다. 그러면서 “한국 여행객 760% 증가? 실제로는 5000명도 안돼”, “형제의 나라 일본이 진실을 폭로했다”다고 보도했다. 심지어는 “한국이 거짓 통계를 발표했다가 전 세계로부터 조롱을 당했다”고도 주장했다.
심지어 몇몇 글은 ‘한국인들이 이렇게 중국을 무시한다’며 중국인을 욕하는 한국 네티즌 댓글을 첨부해 ‘혐한’(嫌韓) 정서에 기름을 부었다. 일부 댓글은 실제 한국 포털에서 캡쳐한 것으로 보였으나, 일부 댓글은 어색한 한국어를 쓰는 것으로 보아 조작이 의심되기도 했다.
이번 가짜뉴스 행진의 ‘최종본’은 크게 두 가지 내용을 축으로 한다. 하나는 ‘한국 언론이 자국을 찾는 중국인이 전년 대비 760% 늘었다고 보도했다’는 것, 다른 하나는 ‘이 통계가 가짜라는 사실이 일본 언론에 의해 폭로됐다’는 것이다.
조금만 시간을 들여 검색해보면 두 내용 모두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단 한국 포털에서 중국인 관광객과 관련된 기사를 아무리 찾아봐도 760% 증가했다는 뉴스는 찾아볼 수가 없다.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에서도 마찬가지다. 처음 760%란 숫자가 나온 곳은 중국 기사다.
(중략)
씨트립은 중국 최대 규모의 온라인 여행사다. 한국을 찾는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는 것은 한국 언론의 ‘애국심’에서 비롯된 조작 보도가 아니라 중국 여행사가 자사 상품 예약 건수를 바탕으로 공개한 내용이었다.
그렇다면 일본 언론은 무엇을 폭로했다는 것인가. ‘한국 언론을 시원하게 응징했다’는 일본 기사는 사실 한국 언론 보도다.
(중략)
뉴스1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보령머드축제의 총방문객 수는 181만1000명이었으며 이중 외국인은 38만8000명이었다. 반면 한국관광 데이터랩에서 해당 기간 충남 보령 방문객 수는 106만2000명이며 이중 외국인은 4907명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고 일본 언론은 똑같이 전했다. 이 내용이 중국 SNS상에서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이 1년간 5000명도 안된다’고 바뀐 것이다.
http://n.news.naver.com/mnews/article/022/0003812099?sid=104
한국 근로자의 날이자 중국 최대 연휴 중 하나인 노동절인 5월 1일, 중국 온라인에서는 ‘한국 여행’과 관련된 뉴스가 뜨거웠다.
제목만 봐도 상식과 거리가 먼 내용의 글이 비주류 언론, 시민기자, 블로거들에 의해 작성돼 텅쉰, 넷이즈 등 주요포털에 퍼졌다. 4월 말부터 5월 9일까지 지속적으로 새로운 정보가 추가되며 확대 재생산됐다.
(중략)
논란은 4월 27일 중국 개인블로거가 쓴 글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제목은 “중국인 관광객 760% 증가로 한국은 ‘국뽕’에 취했다. 중국은 옐로카드를 잊었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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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관련 뉴스 흐름은 “한국 언론이 한국 관광을 홍보하기 통계를 조작했다”로 바뀌었다. 그러면서 “한국 여행객 760% 증가? 실제로는 5000명도 안돼”, “형제의 나라 일본이 진실을 폭로했다”다고 보도했다. 심지어는 “한국이 거짓 통계를 발표했다가 전 세계로부터 조롱을 당했다”고도 주장했다.
심지어 몇몇 글은 ‘한국인들이 이렇게 중국을 무시한다’며 중국인을 욕하는 한국 네티즌 댓글을 첨부해 ‘혐한’(嫌韓) 정서에 기름을 부었다. 일부 댓글은 실제 한국 포털에서 캡쳐한 것으로 보였으나, 일부 댓글은 어색한 한국어를 쓰는 것으로 보아 조작이 의심되기도 했다.
이번 가짜뉴스 행진의 ‘최종본’은 크게 두 가지 내용을 축으로 한다. 하나는 ‘한국 언론이 자국을 찾는 중국인이 전년 대비 760% 늘었다고 보도했다’는 것, 다른 하나는 ‘이 통계가 가짜라는 사실이 일본 언론에 의해 폭로됐다’는 것이다.
조금만 시간을 들여 검색해보면 두 내용 모두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단 한국 포털에서 중국인 관광객과 관련된 기사를 아무리 찾아봐도 760% 증가했다는 뉴스는 찾아볼 수가 없다.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에서도 마찬가지다. 처음 760%란 숫자가 나온 곳은 중국 기사다.
(중략)
씨트립은 중국 최대 규모의 온라인 여행사다. 한국을 찾는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는 것은 한국 언론의 ‘애국심’에서 비롯된 조작 보도가 아니라 중국 여행사가 자사 상품 예약 건수를 바탕으로 공개한 내용이었다.
그렇다면 일본 언론은 무엇을 폭로했다는 것인가. ‘한국 언론을 시원하게 응징했다’는 일본 기사는 사실 한국 언론 보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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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보령머드축제의 총방문객 수는 181만1000명이었으며 이중 외국인은 38만8000명이었다. 반면 한국관광 데이터랩에서 해당 기간 충남 보령 방문객 수는 106만2000명이며 이중 외국인은 4907명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고 일본 언론은 똑같이 전했다. 이 내용이 중국 SNS상에서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이 1년간 5000명도 안된다’고 바뀐 것이다.
http://n.news.naver.com/mnews/article/022/0003812099?sid=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