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확인서에는 ‘매달 선수 1인당 30만 원이 넘는 식비를 오 선수 개인 통장으로 송금했지만 이 돈이 어떻게 쓰였는지 알 수 없다’, ‘숙소 생활을 위해 장을 볼 때 이 돈으로 오 선수 개인 생필품까지 결제했다’, ‘선수들과 상의 없이 스승의 날이나 명절 때마다 감독님에게 100만 원 상당의 상품권과 30만 원 짜리 시계를 식비로 사 선물했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 밖에도 ‘국가대표 차출이나 부상으로 몇달 동안 숙소 생활을 하지 않아도 매달 식비를 꼬박꼬박 내야 했다’, ‘매일 몸 풀기 운동 명목으로 1인당 3만 원을 내고 축구를 했고, 그렇게 모은 돈을 오 선수가 관리했지만 어떻게 쓰였는지 알 수 없다’ 등 의혹도 제기했다.
인천시체육회를 거쳐 선수들에게 월급 형식으로 지급된다. 연봉에는 식비가 포함돼 있지만 따로 입금되고 있다.
선수들은 식비가 입금되면 오 선수의 개인통장으로 계좌이체하고, 식비는 오 선수가 혼자 도맡아 관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천시청 소속 선수 A씨는 "지금까지 식비 등 공금 지출에 대한 언급이나 확인도, 결산도 없었다"며 "오 선수 본인이 필요한 식재료, 생필품 등을 공금으로 결제하고 집으로 가져갔다"고 전했다.
전 소속 선수 B씨도 "식비가 어떻게 쓰였는지 장부를 공유하지 않았고, 궁금해 보려하면 ‘왜 보려고 하냐’고 했다"며 "이 때문에 상품권과 시계 등도 감독님께 실제로 전달됐는지 선수들은 모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오 선수는 의혹에 대해 일부 시인을 하면서 "선수들이 그렇게 말했다면 할 말이 없다"며 "식재료 구입은 개인 신용카드를 사용했고, 이후 통장에 있는 식비로 카드 값을 결제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상품권과 시계 등은 실제로 감독님께 전달하지는 않았다"며 "장을 볼 때 개인적으로 필요한 생필품을 함께 결제했고, 그 돈은 나중에 메워 놨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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