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빠



본문

"7개월간 사과없더니"…법정서 무릎꿇은 음주역주행 벤츠운전자

  • 작성자: CJmedia
  • 비추천 0
  • 추천 2
  • 조회 938
  • 2018.12.13




13일 수원지법 308호 법정. 지난 5월 음주 역주행 사고로 두 집안 가장의 삶을 앗아간 노모(27·회사원) 씨가 목발을 짚은 채 모습을 드러내자

 

법정 안은 술렁이기 시작했다.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판사의 말에 노씨가 피해자 가족들이 있는 방청석을 향해 무릎을 꿇자 탄식은 더욱 깊어졌다.

 

피해자 가족들은 "7개월이 지나도록 사과는커녕 전화 한 통 안 하다가 뭘 이제 와서 반성하는 척하느냐"고 울부짖듯 말했다.

 

한 피해자 가족은 "아이들이 밤마다 아빠를 찾으며 우는 모습을 봐야 정신 차리겠느냐"며 "그렇게 눈물만 흘리지 말고 죽은 애들 아빠를 돌려달라"고 소리쳤다.

 

무릎을 꿇은 노씨는 "죄송합니다. 정말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라는 말만 반복했다.

 

15분여간 고성이 이어진 뒤 가까스로 재판이 재개됐지만, 피해자 가족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았다.

 

사고로 숨진 택시 승객 김모(38) 씨의 아버지는 증인석에 서서 "사고 이후 단만 쓴맛 아무 맛도 느껴지지 않아 20년 하던 식당도 접었다"며

 

 "교사인 며느리는 휴직계를 내고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눈물로 하루하루를 지새운다"고 성토했다.

 

이어 "아빠를 잃은 애들은 아직도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벽에 걸린 사진을 보며 아빠를 찾는데 사고 7개월이 지나도록 가해자는 사과 한마디 없다"며

 

 "합의는 필요 없으니 엄벌에 처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직 의식을 되찾지 못한 택시기사 조모(54) 씨의 아들은

 

 "나는 가해자보다도 더 어린 나이지만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면 안 된다는 것 정도는 안다"며

 

"술도 자기가 좋아서 마셨고, 역주행 사고를 내 사람도 죽였는데 왜 살인죄보다 형량이 적은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노씨는 지난 5월 30일 새벽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 양지터널 안 4차로 도로 2차로에서

 

 

자신의 벤츠 승용차로 역주행하다 조씨의 택시를 들이받았다. 

 


그는 당시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혈중알코올농도 0.176% 상태로 운전대를 잡았다. 

 


이날 사고로 택시 뒷좌석에 탄 김씨가 숨졌고, 기사 조씨는 장기손상 등으로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숨진 김 씨는 경남 지역에서 교사로 근무하는 아내의 남편이자 9살·5살 난 어린 두 자녀의 아버지로

 

 

 

경기도에 있는 대기업에 다니면서 주말마다 가족들을 만난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검찰은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 운전 치사상)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노씨에게 이날 징역 8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사고로 인한 피해가 크고 피해자들에 대한 회복 조치가 전혀 되지 않은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법원은 노 씨에 대한 검찰의 양형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 사건 재판을 마무리하기로 하고 이날 재판을 끝냈다.


추천 2 비추천 0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close]

댓글목록

이슈빠



이슈빠 게시판 게시물 목록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쓰레빠 슬리퍼
50259 “난 한국인이었으면 좋겠다” ABC뉴스 영상… 시래기국 03.16 938 3 0
50258 "5,18민주화운동은 김대중 졸개하고 北 간… 삼성국민카드 05.22 938 4 0
50257 박원순 아들 병역비리 주장한 의사협회장 검찰… 프푸프 05.22 938 3 0
50256 의혹 논란에 대한 대항법 shurimp 05.28 938 3 0
50255 트위터, 우마오당 계정 17만개 삭제 레저보이 06.12 938 0 0
50254 파주 스타벅스 코로나 감염 내용 blogger 08.19 938 0 0
50253 광복절집회 보수단체 "정은경, 집회참여자 감… 유릴 09.04 938 2 0
50252 "개천절 집회 운송 안 해"…전세버스업계 잇… 기레기 09.11 938 0 0
50251 북한의 계몽군주? 우리는 제정일치다. 연동 10.01 938 0 0
50250 지난해 성범죄 저지른 공무원 242명.. 이… patch 10.19 938 0 0
50249 파주 거주 부부 확진…남편 입원 병원 폐쇄·… 아냐모르냐 10.20 938 0 0
50248 '박사방' 무료회원 추정 20대 숨진 채 발… 미스터리 10.22 938 0 0
50247 '당뇨 합병증'은 쏙 빼고?...'백신' 맞… 면죄부 05.14 938 2 0
50246 무신고 영업 중이었던 회사 계란후라이 11.04 938 0 0
50245 결혼도 출산도 '역대 최저'…올해 출생아 3… 1 나도좀살자좀 11.26 938 1 1
50244 "우리법 출신이지만 합리적..이게 바로 사찰… 담배한보루 11.27 938 0 0
50243 복지부 "코로나 백신 전국민 무료, 부작용은… 책을봐라 12.09 938 3 0
50242 휴가 나갔다 실종된 육군 장병, 4년 만에 … 뜨악 01.05 938 0 0
50241 무더기 집단감염 ‘포차끝판왕 건대점’…구상권… 아무말대잔치 02.03 938 0 0
50240 "이용수는 가짜 위안부"…하버드 강연 방해까… 몇가지질문 02.15 938 0 0
50239 하버드 램지어 논문 출처중 일베 인용 1 선진국은좌파 02.22 938 1 0
50238 3·1절 서울 집회 "2500명 참가, 경찰… 1 보스턴콜리지 02.28 938 0 0
50237 절인 배추 굴삭기로 옮기는 '중국산 김치' 민방위 03.11 938 0 0
50236 당직서는 여군 피아제트Z 04.30 938 0 0
50235 해외성매매 남편에 성병 전염되자 시어머니 때… 살인의추억 05.02 938 0 0

 

 

컨텐츠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