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빠



본문

특수학교 설립을 둘러싼 이낙연 총리의 감동적인 발언(전문)

  • 작성자: 주주총회
  • 비추천 0
  • 추천 2
  • 조회 2567
  • 2017.09.21


□ 다음은 더 아픈 얘기입니다. 특수학교 설립에 관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ㅇ 며칠 전에 보도된 한 장의 사진이 우리 사회 구성원들의 부끄러움을 일깨웠습니다. 장애아를 가지신 엄마가 흙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아 눈물을 흘리시며 특수학교 설립을 호소하시는 사진이었습니다.

  ㅇ 이 엄마는 장애를 가진 아이가 태어난 순간부터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절망과 고통을 겪으셨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장애아가 조금 가깝게 다닐만한 학교를 지역사회가 수용하지 못해서 그 아이와 엄마께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고통을 또 한 번 얹어 드렸습니다.

  ㅇ 도대체 우리 사회의 그 무엇이 그 아이와 엄마를 이 지경으로까지 몰아넣고 있습니까? 그 지역 나름의 특별한 경위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그 지역뿐만의 일이 아닙니다. 장애아의 교육받을 권리보다 내 집값이나 내 아이의 주변을 더 중시하는 잘못된 이기심이 작동하지는 않았을까요?

□ 통계를 보면, 학교에 가는데 1시간 이상 걸리는 학생의 비율이 일반 초중고교는 3.2%이지만 특수 초중고교는 11.6%입니다. 장애아들이 더 먼 학교를 다녀야하는 세상은 거꾸로 된 세상입니다.

  ㅇ 신문들이 조사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특수학교가 들어 선 곳이나 그렇지 않은 곳이나 집 값 변동에는 아무런 차이도 없다고 합니다.

□ 내 아이를 장애아로부터 멀리 떼어 놓는 것이 내 아이를 좋은 사회인으로 키우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교육이론은 세계 어디에도 없습니다.
  ㅇ 오히려 내 아이가  장애아를 배려하며 함께 사는 경험을 갖는 것이 아이의 미래에 훨씬 더 좋다는 것이 세계 공통의 상식입니다.

□ 오스트리아의 젊은 간호사 두 분이 전남 고흥 소록도에까지 오셔서 40여 년 동안 맨손으로 한센인들의 몸에 약을 발라드리며 돌보셨던 얘기를 우리는 압니다.

  ㅇ 인간에 대한 여러 고찰의 결과를 보면, 인간에게는 이기심만이 아니라 이타심의 DNA도 잠재해 있다고 합니다. 약자를 배려하고 정의를 추구하는 성향이 인간의 내면에 숨 쉬고 있다는 것입니다.

  ㅇ 생면부지의 어린아이가 길에서 넘어져 울면, 그 아이를 일으켜 달래 주는 마음, 누군가 억울한 일을 당하면 그 사람의 편에 서서 도와주는 마음이 바로 그런 것입니다.
 
  ㅇ 우리 국민들의 내면에도 약자에 대한 배려나 정의를 향한 호응의 정신이 면면히 흐르고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ㅇ 우리 모두가 ‘소록도 천사’ 마리안느와 마가렛처럼 하기는 어렵다 하더라도, 이웃에 장애아 학교를 두는 일은 주민 여러분께서 수용해 주실 것이라고 저는 굳게 믿습니다.

□ 장애아를 위한 특수학교를 필요한 만큼 지을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도와주시기를 호소 드립니다.

  ㅇ 교육부를 포함한 관계부처들은 주민들과 성심으로 소통하며 특수학교를 확충해 가기 바랍니다.

  ㅇ 차제에 말씀드립니다.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및 단체들은 장애인 고용을 늘려 주기 바랍니다. 더러는 장애인 의무고용을 이행하지 않고 부담금으로 때우려 하는 경향마저 있습니다. 이래서는 안 됩니다.

  ㅇ 고용노동부는 장애인 의무고용을 훨씬 더 철저하게 적용하는 방안을 강구해주기 바랍니다. 특히 공공기관이 장애인 의무고용을 이행하지 못하면 그 기관장을 엄정하게 제재하도록 준비해 주시기 바랍니다.

http://news.newbc.kr/m/page/view.php?no=828

추천 2 비추천 0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close]

댓글목록

이슈빠



이슈빠 게시판 게시물 목록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쓰레빠 슬리퍼
50205 한국 동아 작업 들어 갑니다~~ 쿵짝짝 쿵… 쓰레기자 09.22 2196 3 0
50204 이번에 문대통령이 수상한 세계 시민상 과거 … 1 시사 09.22 2048 3 0
50203 1978년 7월 서울 열대야.jpg 민족고대 09.22 2214 3 0
50202 영화 연평해전 국정원 개입 의혹 1 덴마크 09.22 1726 1 0
50201 파리바게트가 망한다?????? ㅂㅁㄴㅈㄷㅇㄹㄱ 09.22 2567 1 0
50200 청와대 페북 고발 09.22 1538 1 0
50199 노답 꼴통 박근혜 지지자들 3 기자 09.22 2191 4 0
50198 어느 여초 사이트의 돌려까기 1 멍게 09.22 2119 2 0
50197 문대통령 지지율 70% 회복 국건국연싫어 09.22 1508 2 0
50196 Hong 형의 드림팀? 2 뽀샤시 09.22 1952 3 0
50195 이건 또 뭔 개~ 소린지... 4 친일척결필수 09.22 2001 6 0
50194 김상조-프랜차이즈 가맹본부 만났지만...'현… 1 결사반대 09.22 1688 2 0
50193 X마더 애견카페 사건 허스키 견주의 글(수정… 레저보이 09.22 1613 2 0
50192 김정숙 여사가 아이의 '반말'에 보인 반응은… 스트라우스 09.22 2797 3 0
50191 '인천 8살 초등생 살해' 주범 징역 20년… 5 검은콩 09.22 1634 4 0
50190 대통령의 첫 추석선물 세트 갈릭 09.22 2420 3 0
50189 경기북도 만들어지나'.. 경기분도 법안 첫 … 3 찌끄레기인 09.22 2439 0 0
50188 표창원 의원 트윗 김산수 09.22 2881 2 0
50187 손자 앞에서 며느리 죽인 시아버지 징역 25… 3 semys 09.22 3152 0 0
50186 美 이상기후, 9월에 눈 쏟아진 캘리포니아 Bimgirll 09.22 2049 0 0
50185 '인천 초등생 사건' 오늘 선고…주범·공범 … 1 은티 09.22 1283 2 0
50184 내일 부산 해운대에서는, 하이에나1818 09.22 2392 1 0
50183 어제자 썰전 통쾌했던 명장면 4 매국누리당 09.22 4094 4 0
50182 혐주의) 애견카페에서 일어난 일. 애견까페사… 9 happymilll 09.22 3180 10 0
50181 한국당 성남 무상교복 또 반대…"내로남불 심… 2 협객 09.22 2366 4 0

 

 

컨텐츠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