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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가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대표적 한인 밀집지 플러싱에 위치한 뉴욕한인봉사센터(
KCS
) 한인경로회관을 방문, 300여 동포들에게 곰탕 등 따뜻한 한 끼를 대접했다.
제72회 유엔총회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뉴욕을 방문 중인 김 여사는 이날 오후 교민식당에서 주문한 곰탕 400인분, 한국에서 직접 담가 대통령 전용기에 실어온 김치, 깍두기, 간장게장을 들고 경로회관을 찾았다.
플러싱은 1960년대부터 뉴욕 이민1세대들이 모여 한인타운이 자리잡은 곳. 뉴욕 최대의 한인 밀집지다.
KCS
는 1973년 미 동부 최초 한인사회 전문복지기관으로 설립됐다. 경로회관에서는 15년 전부터 노인들에게 매일 아침, 점심을 제공해 왔다.
김 여사가 준비된 연단에 도착하자, 뉴욕한인봉사센터의 김광석 회장은 식탁에 차려진 곰탕과 김치, 깍두기, 간장게장을 가리키며 '김정숙 여사의 특별한 점심'이라고 소개했다.
김 여사는 "빈손으로 그냥 오기보다 청와대에서 김치 해 가지고 왔다"며 "뉴욕의 무는 쓰다고 해서, 단맛 나는 한국 무로 깍두기를 담가왔다"고 말했다. 또 "조금이라도 푸짐했으면 해서 게장에 새우를 넣어서 많이 해 가지고 왔다"고 하자 참석자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간장게장을 직접 만들어 뉴욕까지 실어온 이유는 간장게장이 외국에 살면 가장 그리워하는 한국음식이자 현지에서 접하기 힘든 음식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 여사는 "두 눈에 가득한 애틋함으로 조국이 잘 되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살아오신 어르신들이 눈에 어른거려 워싱턴에서도 시니어센터를 먼저 찾고, 뉴욕에서도 여기 플러싱의 어르신들부터 뵙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자식 때문에 이역만리 말도 안 통하시는 곳에 이민 오셔서 한국인 특유의 근면과 성실로 설움과 눈물을 극복하고 살아오신 애환을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하다"고 말했다. 또 전문직, 선출직으로 진출하는 등 미국사회 내 한국교민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으며 이러한 여망을 대한민국 정부가 계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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