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을 투약한 후 코인노래방에서 물건을 훔치던 20대가 경찰에 구속됐다.
24일 서울 강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자정쯤 서울 강동구에 있는 한 코인노래방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20대 남성 박모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밤 박씨는 영업이 끝난 코인노래방에 몰래 들어가 다음날 아침까지 머물며 음료수를 꺼내 마시고 책상에 있던 전에 일하던 아르바이트생 A씨의 연락처로 전화를 걸었다.
전화통화에서 박씨는 "새로 온 직원이니 금고 번호를 알려달라"고 했고 이를 이상하게 생각한 A씨가 노래방 주인에게 연락했다.
A씨로부터 박씨의 휴대폰 번호를 넘겨받은 주인은 박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때도 박씨는 통화를 하며 횡설수설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전화를 끊은 박씨는 노래방에 있던 통장과 열쇠 뭉치를 훔쳐 노래방을 나섰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가지고 간 것을 돌려주겠다'며 가게로 돌아와 있던 박씨를 발견했고, 갖고 있던 가방에서 필로폰을 투약할 때 쓰는 주사기가 나왔다.
경찰은 '마약을 투약했다'는 자백을 받은 뒤 현장에서 박씨를 체포했다. 박씨는 이전에도 마약을 투약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를 18일 구속하고 필로폰 등을 어디에서 구입했는지 수사 중에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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