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news.naver.com/mnews/article/018/0005232881?sid=104
WSJ “中 Type 003, 조만간 진수”
독자 기술 건조 첫 항모, 캐터펄트 사용
“완전한 작동까지 수년 필요해”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중국의 세 번째 항공모함이 조만간 진수식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외신들은 해당 항모가 첨단 기술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중국이 자국 전투기를 전 세계로 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중국 상하이 장난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중국의 세 번째 항공모함 ‘Type 003’이 몇 주 내에 진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Type 003’은 당초 중국 해군 창설 73주년에 맞춰 지난달 23일에 진수될 것으로 예측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코로나19로 상하이가 봉쇄되면서 핵심 부품 공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계획이 지연됐다고 전했다. 이후 중국의 4대 전통 명절인 단오절(6월3일)에 진수식이 열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WSJ은 ‘Type 003’이 중국에서 가장 큰 항모인 데다 미국과 프랑스가 갖춘 첨단 기술인 전자기식 사출기(EMALS)를 사용한다고 전했다. 캐터펄트(catapult·발사장치)라고 불리는 사출기는 육상 기지보다 활주로가 짧은 항모 갑판에서 전투기의 이륙을 돕는 장치다. EMALS는 미 해군도 일부 항모만 갖추고 있다.
‘Type 003’은 중국의 독자 기술로 건조된 첫 번째 항모다. 중국의 첫 번째 항모인 랴오닝은 옛소련에서 건조하던 항모를 우크라이나를 통해 1998년 사들여 개조해 2012년 실전 배치했다. 두번째 항모인 산둥은 랴오닝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매튜 푸나이올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중국 프로젝트 수석 연구원은 “‘Type 003’이 가동되면 중국은 가까운 바다에서의 군사력 증진은 물론, 중국 본토에서 먼 곳까지 쉽게 전력을 보낼 수 있다”면서도 “진수되면 해상 시험에 돌입해 초기 작전 능력을 갖추는 데까지 아직 몇 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