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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식이 기후변화에 큰 영향, 공공급식에 채식해야"

  • 작성자: hang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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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925
  • 2021.04.02

[인터뷰] 박종권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공동대표 ... "학교 등 주 1회 채식 제안"


기후위기 문제는 이제 전 세계가 함께 풀어야 할 중요한 의제가 됐다. 기후변화의 주원인 국가인 미국, 중국이 발 벗고 나서기 시작했고 우리나라도 드디어 '2050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육식이 기후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박종권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공동대표는 육식을 줄이고 채식을 늘리는 게 지구를 살리는 길이라 강조한다. 특히 학교에서 '주 1회 채식급식'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경남도교육청이 학교에 '월 1회 채식급식 권고'를 했는데, 이것으로는 부족하다는 주장이다.



다음은 지난 1일 박종권 공동대표와 나눈 대화 내용이다.

- 육식이 기후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정확하게 말하면 '공장식 축산'을 말한다. '공장식 축산업'이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이 세계식량기구(FAO)의 주장에 의하면 18%에 이른다. 자동차 등 수송 분야가 13%다. 그러므로 '공장식 축산'이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 공장식 축산이 어떻게 기후변화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인지.
"전 세계에 10억 마리의 소가 사육되고 있다. 소는 되새김질을 하는 동물이라 계속 사료를 먹으면서 트림을 하고 방귀를 뀐다. 이것이 메탄가스인데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온실효과가 23배 더 강력하다. 그밖에 돼지 8억 마리, 양 10억 마리, 닭은 200억~300억 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이 엄청난 양의 가축을 먹일 사료도 영향이 있다. 콩과 옥수수를 재배하기 위해 브라질의 밀림을 불태우면서 엄청난 탄소를 배출한다. 콩과 옥수수를 재배하는 과정에서 또 많은 화학비료를 사용한다. 이 비료에서 아산화질소가 배출되는데 이산화탄소의 296배 온실효과가 있다.

축산업이 배출하는 암모니아는 공기, 물, 토양을 오염시키고 산성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렇게 키운 작물로 가축용 사료를 제조하고 전 세계로 운반하면서 탄소를 배출한다. 소, 돼지, 닭이 배설하는 폐기물을 처리하는데 또 많은 물을 사용하고 탄소를 배출한다."


- 공공급식에서 실제로 탄소감축 효과를 측정해 본 일이 있는지.
"서울시청이 주1회 채식식단을 5년간 운영한 탄소감축 효과를 발표한 적이 있다. 서울시청 직원 1830명이 주1회 채식으로 1년에 30년생 소나무 7만 그루를 심는 효과를 거두었다고 한다. 30년생 소나무는 연간 6.6kg의 탄소를 흡수한다.

그래서 연간 5만톤 가량의 탄소를 감축한 셈이다. 만약 전 국민이 주1회 채식을 실시하면 19억 그루의 나무를 심는 효과를 보게 되고 1200만 톤의 탄소감축 효과를 거둔다. 우리나라 석탄발전소 1기가 연 300만 톤의 탄소를 배출하는 것을 감안하면, 1주일에 단 한 끼 채식으로 연 1200만톤의 탄소감축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은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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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에 적어도 하루만은 육식을 하지 않겠다는 마음이 중요하고 아이들에게도 채식의 중요성을 알려주고 햄버거의 진실을 알려준다면 생각 없이 먹지는 않을 것이다. 비틀스 멤버였던 폴 메카티니가 2009년에 '고기 없는 월요일' 캠페인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 캠페인에 참여하는 것으로 쉽게 지구도 살리고 건강도 살릴 수 있다. 월요일에는 고기를 먹지 않는 캠페인인데 한국을 비롯하여 전 세계 40여 개국에서 진행되고 있다."



- 아이들은 성장기라 단백질 섭취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학교급식에서 채식을 반대하는 학부모도 있는데.
"단백질을 고기에서만 섭취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축산업계의 지속적인 마케팅 효과다. 식물에서도 충분한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밝혀진 사실이다. 그리고 1주일에 하루 육식을 하지 않는 것은 단백질 섭취와 전혀 상관없다. 우리나라는 대장암 발병률이 세계 1위이고 결핵환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1위다. 세계보건기구는 소시지와 햄, 핫도그 같은 가공육을 1급 발암물질로 분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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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하고 싶은 말은.
"폴 호컨은 <지구를 구하는 방법 플랜드로다운>이라는 책에서 채식식단은 지구를 구하는 방법 중 4위로 지목되어 있다. 빌 게이츠는 <기후재앙을 피하는 법>이라는 책에서 부유한 국가의 국민들은 고기를 덜 먹어야 한다고 썼다.

세계적으로 '채식 강제' 사례는 많다. 포르투갈은 2017년 공용매점과 식당에서 의무적으로 채식 메뉴를 제공하도록 하는 법령을 제정했고, 프랑스는 최근 시범적으로 공립·사립학교에서 주 1회 채식 메뉴를 제공하도록 했다. 미국 뉴욕시는 2019년 '그린뉴딜'의 하나로 2030년까지 소고기 소비를 절반으로 줄이고, 육가공품을 퇴출하겠다고 선언했다.




기사전문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732216&CMPT_CD=P0010&utm_source=naver&utm_medium=newsearch&utm_campaign=naver_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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