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가 한국과 말레이시아 등 국외 단체와 개인이 시민불복종운동(CDM)을 불법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단속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달 1일 쿠데타 이후 반(反)군부 시위대와 CDM 참가자에 대해 탄압을 이어가고 있다.
미얀마 관영 매체인 글로벌 뉴라이트오브미얀마는 11일 한국과 말레이시아에 거주하는 개인과 단체들이 CDM을 지원하기 위해 자금을 불법 송금했다면서 불법 송금 용의자를 발견하면 가까운 군부대와 경찰서에 신고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용의자를 숨겨줄 경우 처벌 받게 될 것이라고도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한국에 거주하는 반군부 성향 미얀마인 등이 쿠데타 이후인 지난달 7일 쿠데타 반대 단체를 수립했고 이후 현금 16억8500만원을 기부받아 태국 대리인을 통해 미얀마 현지 CDM 활동가들에게 전달했다.
미얀마 군부에 반대하는 시민들은 쿠데타 이후 시위와 CDM 참여를 이어가고 있다. 의료진 파업으로 시작된 CDM은 정부와 공공기관, 철도항만, 은행, 제조업, 상업, 운수업 등 미얀마 경제 전 분야로 확산됐다. 군정의 명령을 따를 수 없다고 인도로 월경한 경찰관도 100여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