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지난 2일 우리카드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0대3으로 패한 뒤 러셀에게 “3일 오후 7시까지 숙소를 떠나라”고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에 살고 있는 러셀의 인척은 “어제(3일) 미국에 살고 있는 가족으로부터 ‘러셀이 비행기표를 알아보고 있다. 숙소를 갑자기 옮기라고 해서 당황스럽다’는 연락을 해왔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장병철감독은 3일 “시즌을 마쳤기 때문에 숙소를 비워주게 됐다. 러셀은 친척집으로 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또 박창용 한국전력배구팀단장은 “러셀이 언제 미국으로 돌아가는 지는 모른다. 아직 보고받지 못했다”고 했다.
한국전력은 2일 승리하거나 풀세트에서 패하기만 했어도 4일 KB손해보험과 준플레이오프를 하도록 되어 있다. 따라서 러셀에게 3일까지 숙소를 비우라는 요구를 한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러셀은 한국인 이유하씨와 결혼, 처가 식구들이 서울에 살고 있다. 러셀은 집이 있는 LA로 돌아가기 위해 항공편을 급하게 수소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셀이 3일 밤 숙소를 어디로 옮겼는지, 긴급히 미국으로 돌아갔는지 확인할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