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세 외무장관이 왜 서러운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포털사이트 다음 창업자인 이재웅씨가 최근 정부 개각에 대해 “갈수록 다양성은 후퇴하고 노쇠화는 가속된다.”고 비판했다고 하네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70세 국무총리에 이어, 70세 대통령비서실장 그리고 75세 외교부장관'을 임명한 데 대해 그렇게 말했다는 겁니다.
한 신문 보니 이 기사에 “70세 총리, 75세 외교장관...文정부 노쇠화 서럽다”란 제목을 붙여놓았더군요.
아니 75세 장관이 도대체 뭐가 문제가 되길래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했을까요?
솔직히 말해 나도 70을 넘었지만, 난 지금도 내가 젊었을 때 못지 않은 육체적, 정신적 능력을 갖고 있다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사실 그건 오기로 해본 말이고, 육체적 능력이야 젊을 때 같겠어요?
그러나 정신적 능력만은 아직도 자신이 있습니다.
장관으로서의 능력이나 자질은 뒷전에 밀어놓고 나이만을 문제삼는 건 어불성설이 아닐 수 없습니다.
더군다나 요즈음 같은 100세 시대에 75세로 장관직을 맡는다고 그걸 한심하다고 생각하는 건 참으로 우스꽝스러운 일이지요.
그렇다면 김대중 대통령은 어떻고 새로이 미국 대통령이 된 바이든은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고 싶네요.
그 분들은 더 많은 나이로 대통령이란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되었으니까요.
흥미로운 건 보수언론이 그의 말을 신나서 기사화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문재인 정부가 하는 걸 꼬집은 거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기사화하고 남는다고 생각했겠지요.
우리 속담에 나무라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라는 말이 있잖아요?
그런 말 하는 사람보다 신나서 기사화하는 언론이 훨씬 더 우스꽝스럽네요.
그렇게 이 사람 저 사람 말이 안 되는 소리 하는 걸 신나서 기사화해 주니 요즘 우리 사회에 온갖 헛소리, 가짜뉴스가
판을 치는 것 아니겠습니까?
제발 우리 언론들이 정신 좀 차렸으면 좋겠습니다.
이준구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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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도 중요하지만 나이만 언급하는건 좀 아닌것 같다
다른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