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경찰과 시흥시에 따르면 숨진 A씨 부부는 수년 전부터 지병을 앓았다. A씨는 고혈압, 아내는 당뇨병 등을 앓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 등이 숨진 채 발견됐을 당시 이들의 주거지에는 고혈압, 당뇨병과 관련한 약봉지가 곳곳에 널브러져 있었다.
범죄 혐의점은 나타나지 않았고 부부의 시신에서도 골절을 비롯한 외상 흔적이 없어 경찰은 부부가 지병이 악화해 사망한 뒤 방치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시신의 부패 정도 등에 비춰 부부가 사망한 시점은 최소 석 달 이상 지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부검 결과가 나오기 전이어서 부부의 정확한 사망 시점을 알 수 없지만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상황”이라며 “언제 숨졌는지 파악하기 위해 신용카드와 휴대전화 사용 내역 등을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부모가 숨졌는데도 신고하거나 외부에 알리지 않은 딸들은 타인과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들이 장애 판정을 받은 기록은 없고 숨진 부모도 생전 시흥시나 관련 기관에 딸들과 관련한 도움을 요청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흥시 관계자는 “이 가정은 지자체 관리 대상 요건에 해당하지 않아 모니터링이나 별도의 돌봄이 이뤄진 적이 없었다”며 “남은 자매에 대해 시 차원에서 건강 상태 등을 면밀히 분석해 적합한 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시는 우선 자매에게 당분간 머물 임시 숙소를 제공했다.
http://n.news.naver.com/mnews/article/005/0001450881?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