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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본 스카이캐슬이냐"…'학벌에 집단감염'된 광주TCS국제학교

  • 작성자: 무일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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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1300
  • 2021.01.28
부모의 학벌상승 욕망이 상술과 야합해 아이들 가둬" 

TCS국제학교 집단감염 사태에서 단연 눈길을 끈 것은 제 몸도 가누기 힘들어 보이는 어린 아이들이었다. 도대체 왜 그들은 전국각지에서 이 학교까지 와서 합숙했을까. 광주 입시학원계에서 잔뼈가 굵은 A(58)씨의 말이다. 

"이른바 '스카이(SKY)캐슬' 덫에 걸린 학부모들의 과한 욕심 때문에 이 사달이 났다. 자녀를 일류대 진학시키려는 부모의 욕심과 이를 교묘하게 파고든 상술 간에 야합이 아이들을 합숙소에 가둔 것이다. 자녀들을 국내외 명문대학에 보내고 싶어 하는 부모들이 입학이 바늘구멍인 인가 국제학교 대신 편법으로 비인가 국제학교에 보냈다가 집단감염의 탈이 났다. 그간 해외 명문대학 진학율이 높다는 소문이 학부모들 사이에서 암암리에 퍼지면서 TCS 등 비인가 국제학교가 전국으로 날개 돋힌 듯이 설립됐다. 그러다가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우연찮게 비인가 국제학교라는 마이너리그의 민낯이 벗겨진 것이다." 

그가 덧붙인 말이다. "드라마 스카이캐슬은 학벌이 신분 상승을 넘어 신분 세습의 도구가 됐다는 것을 보여준다. 드라마는 이 지점에서 한국 교육의 실상을 예리하게 파고들었다. 이번 TCS국제학교의 집단감염 사태로 그간 암묵적으로 유통되던 우리사회의 학벌주의 한 단면이 코로나19 집단감염이라는 '복병'을 만나 다시 한번 적나라하게 드러나게 됐다." 다시 본 '스카이(SKY)캐슬'이라는 얘기다.



광주 TCS국제학교에선 만 7세 이하 어린이부터 19세 청소년까지 77명이 합숙 생활을 했다고 알려졌다. 국제학교 학생들은 많게는 한방에서 11명까지 함께 밀집 생활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학생들은 애초 알려진 광산구 장덕동 외에 진곡산단에 있는 건물도 숙소로 사용했다. 장덕동 원룸 건물 2∼3층의 14개 방, 진곡산단 건물 4층의 7개 방에 나뉘어 지냈다. 방마다 3∼6명, 최대 11명까지 함께 생활했다고 광주시는 밝혔다.

TCS국제학교는 학원·종교·기숙 시설이 함께 있는 형태지만, 실체는 학교도 학원도 아닌 비인가 시설이어서 관리 사각지대에 있다. 이 학교는 2018년부터 봄이나 가을 학기 등에 학생이 빠지면 채우는 형태로 모집하고 여름에는 캠프도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인가 시설인 만큼 국내 상급 학교 진학을 위해서는 검정고시를 거쳐야 한다. 

다만 12년제 미국 SOT(School of Tomorrow) 교육 과정을 준용해 졸업과 함께 미국 사립학교 졸업이 인정되는 경우도 있다. 학생들은 영어 등 교육 과정에 따라 공부하고 한 달에 한 번 가량 외출하며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전국에 인가된 국제학교는 대표적으로 제주의 공립 한국국제학교(KIS)를 비롯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 제주(SJA) 등 3곳의 인가 사립 국제학교와 외국인학교를 포함해 전국에 수십 곳이 있다. 반면에 비인가 시설인 광주TCS국제학교는 IM선교회 관련 조직으로, 광주에만 TCS에이스국제학교와 TCS국제학교, 타쿤TCS국제학교, 트리니티CAS 등 4곳이 있다. IEM국제학교는 대전에만 10여곳, 전국적으로 3백여 곳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성환·조현중 호남본부 기자


전문
http://n.news.naver.com/mnews/article/586/0000020535?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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