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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타라와 전투’서 살육된 조선인 1200명 잊지 마세요”

  • 작성자: ZAL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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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892
  • 2020.09.11


 “‘타라와’라고 아세요?” “….”.
유해 감식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하던 그의 느닷없는 질문에, 다들 눈동자만 굴린다. 그가 빙긋 웃으며 말을 잇는다.



“그러실 거에요. 저도 거기 처음 가고 나서야 알았으니까요. 한국 분들이 오면 꼭 여기로 모시고 와서 타라와 얘기를 해요. 너무 안타까워서요.”




중략


진 박사는 왜 10월23일(현지시각) 하와이 인도태평양사령부 기지 안에 있는 디피에이에이를 찾은 ‘한-미 안보포럼’ 한국 대표단한테 ‘타라와를 아세요’라고 물었을까?
타라와는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로 지구온난화 탓에 서서히 바다에 잠기고 있는 키리바시공화국(인구 10만명)의 옛 수도다. 타라와는 몇개의 환초로 이뤄졌는데, 그 가운데 가장 큰 ‘베티오’(길이 3km, 폭 800m)에서 1943년 11월20~23일 섬에 상륙하려는 미군과 이를 저지하려는 일본군 사이에 처절한 살육전이 펼쳐졌다. 72시간 동안 지속된 전투에서 미군은 해병 900명을 포함해 1696명, 일본 쪽은 4690명이 목숨을 잃었다. 태평양전쟁의 흐름에 영향을 끼친 최초의 상륙전투를 전쟁사는 ‘타라와전투’라 부른다.



진 박사는 타라와에 묻힌 미군 유해를 발굴·감식해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일도 한다.

 “미국은 정부 차원에서 열심히 하고 있어서 성과가 있어요. 일본도 비정부기구가 태평양의 섬들을 돌아다니며 유해를 발굴하고 있어요.”
그런데 그게 미-일의 일만은 아니라는 데 문제가 있다. 일본군의 저항을 제압하고 섬에 상륙한 미군이 145명을 포로로 잡았는데 128명이 조선인 강제징용 노동자였다. 일본군이 섬을 요새화하려고 끌고간 조선인 강제징용 노동자가 1400명에 이른다는 기록도 있다. 그러니 포로로 붙잡힌 128명을 뺀 나머지 1200여명은 그 섬에서 일본군의 옥쇄 구호인 ‘반자이’(돌격)가 아니라 “어머니”를 목놓아 부르며 총알받이로 숨져간 셈이다.




한국전 미군유해감식 8년째 이끌어
7월 북 원산서 미군 유해 현장감식
“43년 남태평양 타라와서 처절한 전투
 일본쪽 발굴 유골 중 조선인 가능성
 한국은 지금껏 발굴한 적 없어”

뼈 분석해 신원 규명 ‘법의인류학자’

진 박사의 말이 이어진다. “일본 사람들은 유해를 발굴하면 현장에서 화장을 해요. 후생성 규정상 시신을 본국에 가지고 갈 수 없다고 해요. 문제는 그 사람들이 화장한 유골 가운데 강제로 끌려온 조선인 노동자들의 유골이 섞여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거죠. 한국은 그곳에서 유골 발굴을 한 적이 없어요. 듣기론 외교부와 행정안전부에서 일본 쪽에 ‘발굴 유골을 현장에서 화장하지 마라’고 얘기했다는데….”



중략


그는 한국의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과 협력할 때가 많다. 10월1일 국군의 날에 미국이 이전에 북한과 공동 발굴한 한국전 유해 가운데 한국군으로 판명된 64구를 돌려보내는 일에도 진 박사의 ‘감식’이 있었다. 진 박사는 “유해 감식에서 저희와 한국이 가장 다른 점은 전사자 기록의 유무”라고 말했다. 미국은 전사자 기록이 남아 있을 뿐더러 병력 등 내용도 상세한데, 한국은 기록 자체가 없는 경우가 태반이란다. 이런 기반의 차이는 유해 감식에서 유품이 차지하는 비중에도 큰 영향을 준다. “저희는 감식에서 유품의 비중이 낮아요. 디엔에이 또는 동위원소 분석, 흉부 엑스레이 사진 등을 활용해 생물학적 증거가 확보돼야 신원이 확인된 것으로 판단해요. 반면에 한국은 유품의 비중이 높아요. 그래서인지 한국 전문가들은 오랜 세월 탓에 삭은 군복으로도 국군·인민군·중국군 여부를 잘 구분하시더라고요. 신기할 정도로요.”
일정을 마치고 돌아서는데, 진 박사가 작별인사를 하며 외치듯 당부했다.


“한국에 돌아가시면 타라와 얘기 좀 많이 알려주세요. 강제로 끌려왔다가 거기에서 목숨을 잃은 분들의 처지가 너무 안타까워서요.”




원문주소 : http://www.h★ani.co.kr/arti/politics/diplomacy/868773.html#csidx81a2c4587b3fc419c0da28db287dd81




다른 기사

일본 정부 역시 2016년 '전몰자 유골수습법'으로 불리는 특별법을 만들어 해외에 묻혀있는 일본군 전사자들의 유해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은 '사단법인 일본 군몰자 유골수집 추진협회'라는 특수법인을 내세워 팔라우를 비롯해 마리아나 뉴기니아 등 태평양 섬에서 대거 유해 발굴 작업을 진행하는 데 상당수 지역이 우리 강제징용자들이 희생된 곳과 겹친다.

진주현 박사는 "일본 단체는 유해를 수습하는 대로 화장 처리를 하고 있는데, 우리 징용자들의 유해가 그 속에 섞여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일본은 통상적으로 치아만 남긴 채 유골을 화장한 뒤 합사하는 문화를 갖고 있는데, 이럴 경우 자칫 우리는 강제 징용자들의 유해를 찾을 기회가 아예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였다.

■진주현 박사 "DPAA 역할은 미군 실종자 찾는 것으로 끝나"...한국 협조 요청에 '난색'

이런 상황은 지난달 한국군 유해 64위를 봉환하기 위해 하와이에 들른 국방부 관계자를 통해 우리 정부에도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정부는 외교부를 통해 사실 확인 작업을 거친 데 이어, 이달 들어서는 미국 DPAA와 일본, 키리바시 공화국에 각각 공문을 발송해 '타라와 전투' 강제 징용자들의 유해 발굴과 관련한 협조를 공식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미국 정부에는 유해 발굴 과정에서 아시아계 유해가 나올 경우 모두 일본에 인계하는 행위를 재고해달라는 요청과 함께 필요할 경우 타라와 유해 발굴 현장에 동행할 의향이 있다는 제안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중략
진주현 박사는 KBS와 가진 이메일 접촉에서 "요즘 한국 정부에서도 계속해서 저희(DPAA)를 통해서 태평양 섬으로 가려는 움직임이 있는데, 그건 곤란하다는 게 저희의 공식 입장"이라면서 "DPAA 업무는 미군 실종자를 찾는 것으로 끝난다. 아시아계 유해 중에 한국인 강제징용자가 섞여 있을 수도 있다는 점을 한국 측에 전달하는 것에서 끝난다"고 밝혔다.


미국 DPAA의 기본 임무는 실종된 미군의 유해를 발굴하는 것이고, 설령 한국인들의 유해가 함께 발견되더라도 이를 넘겨주는 것은 미국의 역할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런 판단에는 북한과 비무장지대(DMZ)에서 미군 유해와 섞여 발굴되는 한국군 유해와 달리 당시 강제 징용자들의 신분이 민간인이라는 점도 작용했을 거라는 추정이다.

원문주소 :http://news.k★bs.co.kr/news/view.do?ncd=4063517&ref=A



다른기사

[단독] 태평양전쟁 징용자 유해, 76년 만에 고국땅 밟는다



내가 예전에 공부가 너무 하기 싫어서 세계대전사를 보다가 태평양전쟁사까지 보게 됐어.

그러다 우연히 타라와 전투에 대한 다큐를 봤는데 섬이 평지고 숨을 곳도 별로 없고 그래서 미군이 정말 많이 사망했고

일본군도 거의 전멸했다고 나왔더라고. 근데 그 다큐속에서 동양인포로가 너무 많은 수가 보이는거야.

자막에서는 일본군 한명이 살아남았다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조선인 100여명과 일본인 17명이 생존)

그래서 아 강제징용 당한 조선인이겠구나. 외국에서 만든 다큐니까 일본군은 언급되도 그 당시 일본 식민지인 조선에서 강제 징용 당한 사람들을 언급을 할 일이 없으니 안나온거겠구나 했고 너무 가슴이 아파서 찾아봤는데 이런 기사가 딱.

기사가 그리 길지 않으니까 꼭 원문으로 가서 읽어봐.

한국계 박사님이 미군유해송환 관련기관에서 일을 하는데 한국기자들과 만남에서 저 전투의 이야기를 하셨고

그게 신문에 보도로 나감 2018년 11~12월쯤

두번째에 올린 KBS기사가 좀 더 자세한데 우리나라에서도 손만 놓은게 아니라 나름 찾으려고 노력했었나봐.

근데 저 기사 이후로 언론에서도 후속기사도 뉴스에도 나오고 그랬고 더 찾아보니

딱 한분만 신원이 확인이 됐대.  46번이라고 불렸던 분의 가족을 드디어 찾았고 올해 드디어 돌아올 예정이였는데

코로나로 인해 올스톱...ㅠㅠㅠㅠㅠㅠㅠㅠ


어서 코로나가 종식되고 이분들도 고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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