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빠



본문

마늘 훔치다 밝혀진 '유령 인생'‥75년 만에 '복지' 품으로

  • 작성자: 온리2G폰
  • 비추천 0
  • 추천 0
  • 조회 893
  • 2021.09.16
충북 충주의 한 교회 뒤 창고.

한 여성이 주위를 둘러보다 창고 앞에 걸린 마늘을 떼어갑니다.

다른 교회에서는 텅 빈 예배당에 몰래 들어와 떡과 쌀을 훔친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경찰 추적 끝에 붙잡힌 범인은 75살 할머니.

그런데 신원 조사를 위해 이름을 조회하고 열 손가락 지문을 모두 확인해봤지만, 기록이 전혀 없었습니다.

출생신고도, 주민등록 신고도 돼 있지 않은 '무적자'였던 겁니다.

['무적' 할머니]
"주민등록 없으니까 예금하는 거 하고 조금 (힘들었습니다). (병원도) 일반으로 갔죠. 일반으로 돈 내고‥"

가난 탓에 일찍이 아버지를 여의고 남은 가족마저 뿔뿔이 흩어지면서 혼자 산 세월이 60여 년.

글도 못 배웠고, 도움을 청할 방법조차 모른 채 식모살이나 식당 일 등을 하며 유령처럼 지내왔습니다.

그러다 끝내 남의 물건에 손을 댔는데, 훔친 물건은 먹거나 되팔았습니다.

['무적' 할머니]
"힘들어서요. 나도 모르게 그냥 순간적으로 그랬죠."

경찰은 수사와 별개로 할머니를 도울 수 있는 길을 찾아 나섰습니다.

주민센터 등에 의뢰해 쌀이나 반찬 같은 먹을거리를 지급하고, 사회복지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성씨와 본적 등 주민등록 절차도 밟고 있습니다.

[박창호/충주경찰서장]
"제도적인 혜택을 받는다면 범죄에 연루될 가능성이 적은데, 모르거나 또는 접근이 좀 어려워서 그런 것이 아닌가‥"

뜻밖의 이유로 새 삶을 찾은 할머니.

해서는 안 될 일을 했지만, 처벌 이후를 생각한 주변의 손길이 75년 유령 생활을 끝냈습니다.

MBC뉴스 이지현입니다.

http://naver.me/5y4TYdQT

추천 0 비추천 0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close]

댓글목록

이슈빠



이슈빠 게시판 게시물 목록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쓰레빠 슬리퍼
46770 [장도리] 12월 28일자 뀨울 12.28 893 3 0
46769 [이상호의 뉴스비평]이재명 증거 무시하고 삼… 시사in 01.07 893 3 2
46768 역사학자 전우용 페이스북 이슈탐험가 02.19 893 1 0
46767 나경원, 산불 이재민 만나 “실질적 보상되게… 닥치고내말들어 05.16 893 4 0
46766 대림동 사태가 국민들의 패배로 예정 되어 있… shurimp 05.22 893 2 0
46765 대한애국당"경축 중력절 10주년" 던함 05.24 893 3 0
46764 조두순 아내 탄원서 "남편, 예의를 아는 사… 1 WhyWhyWhy 05.30 893 4 0
46763 소방출동 '관할' 없어진다..시·도 무관 최… 화창함 12.05 893 4 0
46762 밑에글 보니 어이가 없네 일베몰이 하고 싶나… CJmedia 12.11 893 2 1
46761 자일당의 백색 테러 피아니스터 12.16 893 3 0
46760 "계엄문건" 조현천 도피 자금이 국민 세금?… 85RPM 01.10 893 2 0
46759 경기도, 신천지 과천본부 '강제진입' 개시 산타크로즈 02.25 893 3 0
46758 우한폐렴에 대한 한국, 일본 대처관련 뉴스영… 7406231x 03.08 893 1 0
46757 日 코로나19 감염자 82명↑·총1757명.… 피로엔박카스 03.21 893 4 0
46756 日언론 “좌파 윤미향 의혹 입증 땐 문 대통… 3 야누스의면상 05.21 893 4 0
46755 일본의 한국 G7 참여 반대 청와대 반응 밤을걷는선비 06.30 893 4 0
46754 반려동물보험비 지자체 지원 찬반토론 중간결과 fiftyfifty 07.08 893 2 0
46753 [영월]“리조트서 마스크 안 쓰고 수련회” … 노론당 08.19 893 2 0
46752 박보검, 오늘(31일) 입대…'청춘기록' 남… Blessed 08.31 893 0 0
46751 21일부터 택배 파업…전국 택배기사 4천명… Pioneer 09.17 893 0 0
46750 아제르·아르메니아 교전 확대…분쟁지역 밖에서… GTX1070 10.05 893 0 0
46749 제주서 실종된 초등생... 나흘만에 가족에 … happymilll 10.10 893 0 0
46748 모건스탠리 "바이든 이길것…신흥국 통화에 올… 판피린 10.27 893 0 0
46747 낚싯배가 '시속 30km'로 교각 들이받아…… 국제적위기감 10.31 893 0 0
46746 “‘취포자’만 62만”… 10월 실업률, 2… 정찰기 11.23 893 0 0

 

 

컨텐츠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