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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들 류샤오보 사망에 애도 속 ‘수위 조절’

  • 작성자: 불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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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1238
  • 2017.07.14
주요국들 류샤오보 사망에 애도 속 ‘수위 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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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사실에는 “깊은 애도” “슬픔” 표현
미국 “부인 류샤 연금 해제하고 출국 허용해야”
유럽 국가들은 치료·이송 놓고 중국 책임 제기
대부분 외무장관 성명, 중국과 정면대립 회피

한국 정부는 입장 표명 안 해

14일 홍콩의 중국연락판공실 앞에 류샤오보를 애도하는 메시지와 꽃이 놓여있다. 홍콩/EPA 연합뉴스
14일 홍콩의 중국연락판공실 앞에 류샤오보를 애도하는 메시지와 꽃이 놓여있다.


류샤오보의 사망을 놓고 국제사회에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런 반응들은 중국의 인권 문제를 다시 환기시키지만, 중국 정부와의 갈등은 피하려는 모습도 엿보인다.

중국과 가장 각을 세워왔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류샤오보의 사망을 애도하면서도 중국 정부에 대해서는 비난을 삼갔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13일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류샤오보의 죽음을 알고 깊이 슬퍼했다”며 “대통령이 류샤오보의 부인 류샤와 가족, 친구들에게 깊은 조의를 표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류샤오보는 민주주의와 자유를 추구하는 데 삶을 바쳤다”고 평가하면서도, 그의 해외 치료가 불발된 것을 비판하거나 부인의 가택연금 해제를 요구하지 않았다. 하지만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류샤의 희망에 따라 그를 가택연금 상태에서 풀어주고 중국을 떠나도록 해달라고 요청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대해 “그는 내 친구다. 매우 존경한다”며 “아주 훌륭한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다. 북핵이나 무역 등 현안을 놓고 한 말이지만, 류샤오보의 사망 직후 나온 발언이라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반면 미국에 비해 중국과의 관계를 증진해오던 유럽 주요국들은 중국 당국에 책임을 묻는 반응을 보였다. 류샤오보의 망명 후보지로 거론됐던 독일의 지그마어 가브리엘 부총리 겸 외무장관은 성명에서 “암이 더 빨리 발견될 수 없었다는 것에 의문이 있고, 중국 당국은 이에 대해 신속하고 투명하고 납득할 만한 답을 해야 할 책임이 있다”며 그의 이송이 신속히 이뤄지지 못한 것에 유감을 표명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도 류샤오보의 해외 치료를 막은 것은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프랑스도 장이브 르드리앙 외무장관의 성명을 통해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평화적 투쟁을 해온 이 지성인은 미래 세대의 기억에 오래도록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역사 문제를 놓고 대립해온 일본은 중국의 인권 문제를 거론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정례 브리핑에서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인생을 바친 류씨의 서거 보도를 접하고 진심으로 애도의 뜻을 표한다”며 “정부는 계속 높은 관심을 갖고 중국의 인권 상황을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도 “자유와 기본적 인권 존중, 법의 지배는 보편적 가치로, 중국에서도 보장돼야 한다”며 “높은 관심을 갖고 중국의 인권 상황을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유럽 국가들이나 일본도 중국 당국의 책임을 거론했으나, 총리 등 정상 차원이 아닌 외무장관의 성명에 그쳐 중국 당국과의 전면적 대립을 회피하는 모습이다.

반면 민간단체 쪽은 중국 당국의 책임을 전면적으로 거론했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중국에 “엄중한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노벨위원회는 중국이 해외 이송을 거부한 것은 “극히 실망스럽다”며, 이런 문제로 그의 사망이 앞당겨졌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 정부는 아무 입장을 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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