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창춘에 있는 한인교회가 최근 당국의 갑작스러운 조치와 함께 폐쇄됐습니다.
다른 지역의 한인 교회나 단체로 확산되지 않을까 교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선양 김필국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이달 초, 중국 지린성 창춘의 한 한인 교회에 폐쇄조치가 내려졌습니다.
당국의 갑작스러운 조치와 함께 두 명의 한국인 목회자 가운데 한 명은 다른 곳으로 가고, 나머지 한 명은 귀국해야 되는 상황이 됐습니다.
인근에 있는 소규모 교회 두 곳도 당국의 조치로 문을 닫았습니다.
100여 명의 한국인 신도를 대상으로 10년이 넘도록 별 문제없이 운영돼 왔던 교회가 폐쇄되면서, 교민들은 크게 당황하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사드 문제와 관련한 보복 차원의 일환이 아니냐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다른 지역의 한인 교회나 단체로 비슷한 조치가 확산될 지 모른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 교민]
"단둥이나 다른 접경지역 종교 단체도 비슷한 조치에 따라 많이 정리될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은 19차 당 대회를 앞두고 수시로 검문을 벌이고, 외국인에 대한 단속을 대폭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중국은 지난해 여름, 탈북자를 지원하던 우리나라의 NGO 활동가 20여 명을 귀국하도록 조치한 데 이어, 올 1월에도 동북 3성 일대의 선교사 등 60여 명에 대해 출국조치를 통보해 사실상 추방했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214&aid=0000789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