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빠



본문

“투기꾼 뒤 ‘쩐주’는 따로 있죠”…농협의 수상한 그림자

  • 작성자: 휴렛팩커드
  • 비추천 0
  • 추천 0
  • 조회 396
  • 2021.05.15
1.3km 거리 북시흥농협-부천축산농협 사이
공사 중 도로 옆에 부동산중개소 13곳 난립
신도시 후보지 ‘중개소-지역농협 유착’ 의혹
지역농협 관계자 “한 부동산이 여러 건 연결”
공무원 미공개정보 이용 등 불법행위 조사




실제로, 엘에이치 직원들의 광명 3기 새도시 농지 투기는 이곳 부동산중개소 한곳이 농협과 ‘중간다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곳 지역농협의 한 관계자는 최근 <한겨레>와 한 인터뷰에서 “한 부동산이 여러 건 (중개)한 거 같더라. 나도 나중에 알았다”며 “부동산에서 서로 연결돼서 한 거 같더라”고 말했다. 지난 3월 중순부터 이곳 지역농협과 부동산중개소 등을 대상으로 조사하고 있는 금융·수사당국도 이런 점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와 관련해 수사당국 관계자는 “현재 수사중”이라고 말했다.

이곳 부동산중개소와 지역농협의 활동무대는 단지 3기 새도시 부지 내부만이 아니었다. 광명·시흥·부천 일대는 물론 화성 등까지 활동 범위에 들어있다. 특징적인 것은 이 부동산들이 서로 모르는 투자자들까지도 연결시켜서 공동투자를 유도한다는 점이다. 한 부천지역 부동산에는 여러 명이 공유지분 방식으로 투자를 했는데, 이들이 서로 모르는 사이였다고 한다. 익명을 요청한 금융권 관계자는 “현지 부동산이 기획부동산처럼 대형으로 한 것은 아니지만 필지를 떼어서 전혀 모르는 사람도 연결시켜 공동 구입도 추진해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지역에서 10년 이상 부동산중개소를 운영하고 있다는 한 사장은 “땅값이 말도 못하게 솟아서 적은 돈으로 투자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공유지분 방식은 여러 사람이 함께 투자하는 방식인 터라 부동산에서도 제일 위험한 거래”라며 자신은 그런 거래는 취급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강남 아파트 하나 팔면 현금이 20억, 30억씩 생긴다. 투기꾼들이 그거 가지고 와서 땅, 공장을 사버린다. 반반한 건 다 팔렸다. 20억 이상씩 투자하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줄을 섰다”고 최근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부동산 투기 특별 금융대응반’은 지난 9일 부천축산농협에 대한 검사 결과 공무원 8명과 그 가족 3명이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불법 투기를 한 혐의를 파악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대응반은 “신도시 농지매입자금 대출 시기 등을 고려 시 미공개정보 이용 등 불법행위 의심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이들 공무원은 주로 경기지역 지방자치단체 소속으로, 광명 3기 새도시 인근 농지 등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진다.

시흥·광명/박현 기자, 이재호 기자 hyun21@hani.co.kr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언론, 한겨레 구독하세요!
▶부동산정책 기사 보기▶코로나19 기사 보기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추천 0 비추천 0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close]

댓글목록

이슈빠



이슈빠 게시판 게시물 목록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쓰레빠 슬리퍼
44488 독도·군함도 '왜곡 교과서'에도…미쓰비시 물… gami 05.14 479 0 0
44487 일본 근황 몇 가지 이슈탐험가 05.14 996 0 0
44486 ‘5살 의붓아들 살해’ 남성에 징역 25년형… context 05.14 325 0 0
44485 과학계 "쭝 실험실 유출설 진지하게 검토해야… 안중근 05.14 706 0 0
44484 13톤 코일 떨어지며 승합차 덮쳐…9살 아이… 잘모르겠는데요 05.14 481 0 0
44483 사전점검 중 '두꺼비집' 덮개 떨어져 아이 … never 05.14 669 0 0
44482 美 상원, 文 대통령 '방미 환영' 초당적 … 쉬고싶어 05.14 438 0 0
44481 25t 화물차서 떨어진 쇳덩이에 종잇장된 차… 0101 05.14 410 0 0
44480 한강서 웬 '비아그라' 성분.. 마크주커버그 05.14 501 0 0
44479 대부분 AZ백신 맞은 서울지역 의사 78%,… 국밥 05.15 520 0 0
44478 “투기꾼 뒤 ‘쩐주’는 따로 있죠”…농협의 … 휴렛팩커드 05.15 397 0 0
44477 손정민씨 父 제기한 '양말 의혹' 풀려.." 김산수 05.15 454 0 0
44476 현대 당진제철소 40대 노동자 사망…‘설비에… 결사반대 05.15 477 0 0
44475 인천 터미널 개진상 담배녀 7 폭스바겐세일 05.15 940 10 0
44474 민식이법 놀이 민방위 05.15 437 0 0
44473 순번이 오면 백신 빨리 맞아라 주주총회 05.15 631 0 0
44472 보행자가 횡단보도에서 겪는 일 몽구뉴스 05.15 548 1 0
44471 위탁가정에 맡긴 아이 얼굴 임시정부 05.15 530 0 0
44470 워싱턴에서 진행될 한미 기업간 빅딜 1682483257 05.15 424 1 0
44469 5월 15일 부터 한강공원 음주 및 취식 제… 면죄부 05.15 498 0 0
44468 무죄 판결 받은 사장 임시정부 05.15 703 0 0
44467 넷플릭스 유료 가입자 급감 미스터리 05.15 701 0 0
44466 노래방 토막 살인사건이 난 이유 결사반대 05.15 686 0 0
44465 갭투자로 집이 500채 corea 05.15 688 0 0
44464 여자인데 페미 안하는 이유 개씹 05.15 777 0 0

 

 

컨텐츠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