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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의 본격적인 경제 제재로 인해 러시아 국민들은 생활고를 겪고 있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명품 사랑'은 식지 않는 모양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진행한 연설에서 푸틴 대통령이 수천만원에 달하는 명품 옷을 입고 나타나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루즈니키 경기장에서 열린 '크림반도 합병 8주년 축하 콘서트' 무대에 올라 5분에 걸쳐 연설을 했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침공해 장악한 뒤 강제 병합했다.
연설에서 푸틴 대통령은 "크림반도를 치욕스러운 상태에서 벗어나게 할 필요가 있었다"라며 "모든 계획을 완수하겠다. 이번 특별 군사 작전의 목표는 돈바스(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민족주의 무장단체의 대량 학살을 멈추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러시아 군인들에 대해 "우리 아이들은 어깨를 맞대고 서로 돕고 응원하고 있다. 필요하면 친형제처럼 몸을 던져 헌신적으로 싸우고 있다"라며 "우리 국가에서 이런 단합은 실로 오랜만"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연단에 선 푸틴 대통령은 검은색 롱패딩과 하얀 목폴라를 입었다. '데일리메일' 등 서구 매체들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이 행사에서 입은 외투는 이탈리아의 고급 브랜드 '로로피아나' 제품으로 가격은 약 1600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패딩 안에 입은 하얀 목폴라 니트는 '키튼'의 제품으로 한 벌당 400만원이다. 약 2000만원에 달하는 패션인 셈이다.
이를 두고 데일리메일은 "러시아 국민이 빈곤을 겪고 있을 때 푸틴 대통령은 1만파운드(약 1600만원)짜리 외투를 입고 '모든 러시아인들의 보편적 가치'를 위해 싸우고 있다며 당당히 말했다"라고 비꼬아 비판하기도 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이 입은) 외투는 러시아 화폐로 환산하면 150만루블 정도로, 지난해 러시아인의 평균 연봉인 67만8000루블(약 790만원)의 2배를 훨씬 넘는다"라며 "야만적인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경제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추락하면서 수많은 상점들이 문을 닫았지만, 푸틴 대통령은 여전히 고급 이탈리아 재킷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라고 꼬집었다.
http://n.news.naver.com/article/277/000506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