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빠



본문

“아빠라 부르라던 선생님… 치마 속에 손 집어넣어”

  • 작성자: 숄크로
  • 비추천 0
  • 추천 3
  • 조회 2396
  • 2018.04.09
“친구는 담임 선생님을 ‘성폭력 유단자’라고 불렀어요.”

 최근 서울시교육청이 Y여고 교사들의 성폭력 의혹에 대한 전수 조사를 하는 가운데 이 학교 졸업생이자 피해자 중 한 명인 박모(23)씨가 8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2014년도 졸업생인 그는 “고2 때 담임 선생님이 학기 초 학습 면담 중 ‘너 공부 좀 해라’라고 말하며 손을 치마 속으로 집어넣어 허벅지를 만졌다”고 폭로했다. 이어 “선생님의 말과 몸이 너무 자연스럽게 따로 놀아 처음에는 ‘단지 면담을 했을 뿐인데 우리가 이상하게 생각한 것은 아닌가’라며 헷갈린 적도 있다”고 말했다.

 박씨는 가해자로 지목된 담임 교사의 성추행이 상습적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자에 앉아 있던 선생님에게 질문하러 가면 선생님은 손을 자연스럽게 뻗어 학생들의 허벅지를 만졌다”고 했다. 박씨는 “선생님이 청소시간에 학생 볼을 깨물어서 당황한 친구가 복도에서 울었던 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학생들의 등허리에 손을 댄다거나 학생의 앞가슴을 치고 가는 것은 일반적이었다고 한다.

 담임 교사는 학생들에게 항상 자신을 ‘아빠’라고 부르라 했지만, 학생들끼리는 “아빠도 우리 몸에 손을 대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했다. 당시 적극적으로 신고하지 못했던 까닭에 대해 박씨는 “우리는 엄마나 아빠가 알게 되면 학교에 찾아와 큰일을 내리라 생각했다”면서 “또 대학을 가야 하는데, 그때는 학생부에 안 좋게 적히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고 답했다.

 박씨는 지난 5일 통화에서는 “졸업생들이 폭로에 나섰지만, 재학생들의 도움을 받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우려하기도 했다. 그런데 재학생들은 6일 교실 창문에 여러 장의 메모 용지를 이어 붙여 ‘ WE CAN DO ANYTHING ’(우리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 ‘# WITH YOU ’(당신을 지지한다), ‘# ME TOO ’(나도 피해자)라고 썼다. 피해를 폭로한 졸업생들을 지지하고 나선 것이다. 박씨는 “고3 후배들이 바쁜데도 선배들에게 마음을 전달하고자 포스트잇을 붙였다고 한다”면서 “졸업생과 교감하려는 것은 물론 학교 선생님과 이사장, 이 세상 사람들에게 알리려고 하는 마음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메모 용지들을 떼라고 방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졸업생과 재학생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 SNS )를 통해 힘을 모으고 있다”면서 “후배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끝까지 책임을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80409009006&wlog_tag3=naver

추천 3 비추천 0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close]

댓글목록

이슈빠



이슈빠 게시판 게시물 목록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쓰레빠 슬리퍼
44485 실력으로 실세 발돋움..임종석의 '무장해제… 1 러키 04.05 1132 3 0
44484 대구 초등생들 태극기 흔들며 "문재인은 빨… 3 네이버 04.05 1058 3 0
44483 2022년 초등학생 53만명 방과후 돌봐준… 1 이슈탐험가 04.05 1411 3 0
44482 "안철수, 7년전 양보가 아니라 아버지의 반… 3 애스턴마틴 04.05 2174 3 0
44481 보고싶은 모습 을 위해 직접 러키 04.05 2018 3 0
44480 친일파 건국훈장 56년 만에 '박탈'시킨 문… 1 암행어사 04.05 2126 3 0
44479 일본의 선진 시민의식을 배우자 3 개씹 04.05 3043 3 0
44478 전우용 역사학자 트윗 김산수 04.05 1825 3 0
44477 젊은 남성 3명중 1명 “성폭력, 피해자 책… 1 오늘만유머 04.05 2079 3 0
44476 페미니즘 공부하란말에 공부함.. 이변은없다 04.05 1497 3 0
44475 홍준표 대표님, 이러시면 안됩니다 1 robson 04.05 1911 3 0
44474 문대통령 "이희호 여사 경호처가 계속 경호… 1 RedKnight 04.05 1330 3 0
44473 文대통령 지지율 70% 육박 민주 53.2… ABCDE 04.05 1539 3 0
44472 "이거라도 받으세요"…문 대통령을 웃게 만든… 스트라우스 04.05 1942 3 0
44471 역사학자 전우용의 '촌철살인' 7406231x 04.05 2756 3 0
44470 문재인 대통령의 식목일 하루 국제적위기감 04.05 2218 3 0
44469 강원랜드 구제대상도 '청탁' 확인 3 context 04.06 1626 3 0
44468 올드보이들의 귀환...만평.jpg 1 던함 04.06 2088 3 0
44467 일명 시선강간 사건의 결말.... 4 alsdudrl 04.06 3456 3 1
44466 문대통령 지지율 74% 기사 베플.jpg 몇가지질문 04.06 1656 3 0
44465 월남전 파병 평균나이와 신체등급 미해결사건 04.06 2285 3 0
44464 한국당 "문재인 대통령, 朴선고 간담 서늘하… 박사님 04.06 1225 3 0
44463 무고죄 폐지를 주장하는 국회의원들 1 박사님 04.06 2059 3 0
44462 삼성 핵심 기술 줄줄이 공개하는 정부 ekgia 04.06 1167 3 0
44461 박사모 근황.jpg 2 안중근 04.06 2438 3 0

 

 

컨텐츠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