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냐? 맛있게 먹었는데” 일부러 새우 눈 없애는 인간들 [지구, 뭐래?] | 이슈빠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이슈빠



본문

“실화냐? 맛있게 먹었는데” 일부러 새우 눈 없애는 인간들 [지구, 뭐래?]

  • 폭폭
  • 조회 860
  • 2023.06.30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맛있게 먹었던 새우, 키울 때 눈부터 없앴다니….”

여러 요리에 주인공으로도, 부재료로도 많이 활용되는 새우. 음식점에서 주문을 하거나 냉동으로 된 새우를 구입할 경우 껍질과 머리가 제거된 채로 마주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만약 이 새우가 양식으로 키워졌다면 식탁에 오르기 한참 전부터 눈을 잘린 채 살아왔을 가능성이 크다.

국제동물보호단체 페타(PETA)는 지난 4월 “양식장에 갇힌 암컷 새우는 기괴한 방식으로 눈이 잘린다”며 “칼날로 한쪽 또는 양쪽 눈을 절단하거나 눈자루(eyestalk) 주위에 철사를 묶어 일정 시간이 지나면 떨어지게 한다”고 밝혔다.

눈자루는 갑각류의 머리 부분에 돌출하여 끝 쪽에서 겹눈을 달고 있는 막대 모양의 부분으로 시각 신경 다발이 들어 있다.

이처럼 암컷 새우의 눈만 자르는 건 새우 생산을 늘리기 위해서다. 새우 눈 뒤에는 번식과 관련된 분비선이 있다. 여기에서는 적절하지 않은 환경에서는 알을 낳지 않도록 하는 번식 억제 호르몬이 나온다.

비좁은 ‘공장식’ 양식장과 같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환경에서는 새우조차 번식을 꺼리는 셈이다. 양식장 입장에서는 눈을 손쉽게 잘라내고 번식 조절 기능을 앗아가고 더 많은 새우를 얻는다.

.

눈을 잃는 새우는 번식 조절 능력과 시각뿐 아니라 세계를 받아들이는 다양한 감각까지 한꺼번에 잃게 된다. 새우는 눈으로 자외선과 적외선 파장까지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 국립과학기술교육원(Instituto Politécnico Nacional)은 눈이 잘린 새우가 방향 감각을 잃고, 절단 부위를 문지르는 등 고통을 느끼는 행동을 보이는 것을 관찰했다.

게다가 새우를 비롯한 갑각류는 고통뿐 아니라 두려움이나 기쁨, 사랑과 같은 복잡한 감정까지 느낀다.

영국은 지난해 4월 통과된 동물복지(감각)법(The Animal Welfare(Sentience) Act)을 통해 모든 척추동물을 비롯해 문어나 갑각류와 같은 일부 무척추동물도 다양한 감정과 감각, 그들만의 생각과 문화를 갖고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

동물보호단체들은 가장 좋은 해결법은 새우 소비량을 줄이는 것이지만, 당장은 새우 눈을 자르는 잔인한 양식 관행부터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적어도 새우가 고통 속에서 살다 죽는 것만은 막자는 의미다.

애니멀스오스트레일리아는 “새우 눈을 자르는 양식 산업에 소비자들이 압력을 행사할 수 있다”며 “바다 친화적인 음식을 먹으라”고 제안했다.

주소현 addressh@heraldcorp.com
http://naver.me/xGiNwH72

추천 0 비추천 0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이슈빠



이슈빠 게시판 게시물 목록
번호 제   목 날짜
44465 "혹시 당근?" 1.5억건 거… 04.02
44464 조현민 '물컵 사건' 후 4년… 05.01
44463 한국, 4월 2일 이후 미래세… 05.15
44462 아직 끝나지 않은 코로나19 … 06.06
44461 코로나 봉쇄에 질린 중국인들,… 06.19
44460 벗고 자는 아내 보고 '성폭행… 07.13
44459 "변기 위 올라 덜덜덜".. … 08.12
44458 장애인은 이용 못 하는 '한옥… 12.02
44457 '본사 마진율 48%' 메가커… 12.31
44456 영국 해리왕자 자서전서 “25… 01.07
44455 대형병원 소아응급 전문의 배치… 1 02.23
44454 일본에 손님 뺏긴 제주…고객 … 03.23
44453 흉물인가 아닌가…'닭발 가로수… 04.02
44452 尹 “입원 병실 있는 병원 … 1 05.11
44451 돈 빌려달라는 민원인에 폭행 … 05.15
44450 무인 노래방 박살 낸 촉법 소… 07.08
44449 '동급생 성폭행 추락사' 前인… 07.20
44448 '통영함 납품비리' 정옥근 前… 1 08.18
44447 간명하게 국론통일 11.12
44446 [최민의 시사만평] 반역자들 11.23
44445 해병대 연평도 포격도발 6주기… 11.24
44444 3·1절 청소년, 대학생 "… 03.01
44443 한인학생들 美출판사 움직였다… 04.04
44442 6억대 밀수 혐의 조현아 구… 07.24
44441 김성태 "오늘부터 국회 일정 … 11.19

 

 



서비스 이용약관 개인정보 처리방침
Copyright © threppa.com. All rights reserved.
광고 및 제휴, 게시물 삭제, 기타 문의 : threppa@gmail.com
Supported by itsBK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