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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대학생’ 현장에 나타난 할머니…“수사반장을 좋아했다”

  • 작성자: 친일척결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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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914
  • 2021.05.11
지난 8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고(故) 손정민 씨 실종 관련 목격자 3명에 대한 현장 검증이 끝났는데도 아담한 체구에 머리가 하얗게 센 한 할머니는 사건장소를 떠나지 못했다. 강가에 홀로 내려가 흙을 밟아보고 유심히 땅을 살피는 할머니에게 “이곳에 어떤 일로 오셨느냐. 혹시 실종 관련 가족분이시냐”고 물었다. 할머니는 멋쩍은 표정으로 “그렇지 않다. 자식 잃은 부부가 너무 안 돼서, 사건의 단서가 될 만한 것을 찾고자 이곳에 왔다”고 했다.

할머니는 1970~1980년대 방영된 드라마 ‘수사반장’을 좋아한다고 했다. 전날 새벽에도 정민 씨 뉴스와 댓글을 읽으며 사건을 이해하느라 잠을 못 이뤘다고 했다. 할머니는 기자와 함께 멀찍이 지켜봤던 목격자들의 현장 시연 모습을 얘기하며, 할머니 머릿속에 그린 사건 경위를 말해줬다. “확실하지 않은 정보라, 어디 가서 얘기하기 너무 조심스럽다”면서도 할머니는 구체적이고 꼼꼼하게 자신의 추론 과정을 얘기했다.

비단 할머니뿐만이 아니다. 사고 주변 강가에는 유독 중년 부부들이 현장을 찾는 모습을 자주 목격한다. 지난 5일 어린이날, 젊은 커플들과 20대 학생들의 돗자리로 사고 현장 주변이 가득 찼을 때도 사고 추정지점을 둘러보는 부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다들 “사건을 이해하고자 이곳에 왔다”고 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말과 사진이 아니라 현장으로 접할 수 있다. 깊은 산속이나 먼바다도 아니고, 무려 서울 한복판 한강 인근이다. 누구나 와서 유가족, 경찰, 주변인들의 말을 나름의 방식으로 현장에서 검증할 수 있게 됐다. 개방된 현장 덕에 많은 사람이 의견을 나누고 공감하고 참여하면서 관심은 더욱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모양새다.

경찰에겐 부담이 될 것이다. 수사 결과가 나와도 많은 사람이 현장을 찾아 경찰의 발표를 검증하려 할 것이다. 유튜버·블로거 등이 자신의 수익을 위해 사건과 관련 없는 허위 사실을 퍼뜨려 오히려 경찰 수사를 방해한다는 점도 충분히 이해할 만한 얘기다. 그러나 이런 경찰의 불편함이 이번 사태의 본질은 아니다.

폐쇄회로(CC) TV가 없어 사건 진상규명에 어려움은 있지만 ‘수사반장’을 좋아하는 대중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이 관심이 유가족의 답답함을 풀어주는 순기능이 되길 바란다.

http://n.news.naver.com/article/016/00018335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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