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표창원 의원, 국민안전처 국정감사에서 "구급대원인 강 소방관, 인력부족 문제 때문에 태풍 구조현장 투입됐다" 지적]
지난 5일 태풍 '차바' 피해현장에서 인명을 구조하려다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고(故) 강기봉 소방사(29)가 구조현장에 투입되선 안되는 '구급대원'인데, 소방관 인력부족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투입됐단 지적이 나왔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국민안전처 국정감사에서 강 소방사의 순직과 관련해 이 같이 지적했다.
![6일 오후 울산 온산소방서 소속 고(故) 강기봉(29) 소방사의 빈소가 울산영락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가운데 동료 소방대원들이 조문을 하고 있다.<br / >](http://t1.daumcdn.net/news/201610/07/moneytoday/20161007153841131eifl.jpg)
6일 오후 울산 온산소방서 소속 고(故) 강기봉(29) 소방사의 빈소가 울산영락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가운데 동료 소방대원들이 조문을 하고 있다.
지난해 4월 구급대원 특채로 임용된 강 소방사는 온산소방서 소속 구급대원으로 근무했다. 지난 5일 고립된 차에 사람이 있단 신고를 받고 동료 2명과 함께 회야강변 울주군 회야댐 수질개선사업소로 출동했다가, 불어난 강물에 휩쓸려 실종됐다. 이후 6일 오전 11시 10분 인근 강기슭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대해 표 의원은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을 향해 "장관님에게 강기봉 소방사의 죽음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표 의원은 "소방대원 직렬이 '구조'와 '구급'으로 나뉘는데, 구급대원은 구조를 하기 위해 뽑은 분들이 아니다. 군으로 치면 의무병"이라며 "구조대원은 특수부대에 준하는 체력이 있고, 구조에 특화된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강 소방관은 구조대원이 아니라 원래 간호사로 일하던 구급대원인데, 태풍 구조현장에 투입됐다"며 "인력부족 때문"이라고 말했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http://t1.daumcdn.net/news/201610/07/moneytoday/20161007153841344mgxq.jpg)
표 의원은 "소방관 정원대비 인력이 1만8000명이 부족하다. 거의 절반이 없다"며 "왜 강 소방사의 죽음에 장관님이 책임이 있다고 했는지 알겠느냐"고 하자 박 장관은 "알겠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표 의원은 열악한 소방관서의 사진을 들고 "소방관서가 건립된지 30년 이상된게 20% 가까이 된다"며 "현장 뛰어들었을 때 어려움 견디려면 휴게공간과 운동시설, 안락한 공간 구비돼 있어야 하는데 현재 소방현실이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소방관들이 특진하려면 KBS상, 소방 안전 봉사상, 소방 기술 경연대회, 제도 제안, 기타 등 5개 항목 밖에 없다며 "구조현장서 특진하려면 순직 밖에 없다"고 표 의원은 덧붙였다.
박 장관은 "인원에 대해선 3년간 3000명 보충했고 올해도 보충했는데, 상당히 부족하다"며 "빨리 충원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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