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월북을 시도하다 북한국 총격에 숨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A씨(47)의 행방을 두고 다양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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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통상 당직근무자가 안 보일 경우 바로 신고를 하는 게 대부분이다. 그러나 무궁화호 선원들은 10시간이 지나서야 해경에 신고했다는 점은 정상적인 정황이 아니라는 것이다. 10시간여 동안 무궁화호에선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의문이 제기되는 이유다.
당시 무궁화호 CCTV는 작동되지 않아 A씨의 동선을 파악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 사건 당일 기상 상황은 좋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은 A씨의 월북 가능성마저 제기하고 있다. A씨는 결혼해서 자녀를 2명 둔 것으로 알려졌는데 굳이 월북을 시도했지도 의문이다. 더구나 전문가들은 47세의 건강한 남성이라고 할지라도 맨몸으로 가기에는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은다. 47세 남성이 12~14km 거리를 헤엄 쳐 가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얘기다.
또 이날 수온은 21~23도였다. 수온이 22~23도일 경우 24시간 정도 생존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이보다 낮은 수온에서 오랜 시간 버티기 힘들었을 것이란 게 중론이다.
앞서 A씨를 향한 총격의 정확한 경위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북측은 이 공무원의 시신을 화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 정부는 아직까지 A씨에 대한 어떠한 입장 표명도 없는 상태다. 관계당국은 A씨가 북한에 있는 사실이 확인될 경우 송환을 요청한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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