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 강남 한 클럽 내부 모습. 임민정·허지원 기자](https://t1.daumcdn.net/news/202112/26/nocut/20211226053304866fklh.gif)
"안에서 마스크도 안 쓰고 너무 좋아요!"
성탄절인 25일 오전 11시 30분경, 서울 강남구 A클럽 앞에서 산타 모자를 쓴 이모(24)씨가 말했다. 루돌프 사슴뿔 머리핀을 꽂은 조모(24)씨는 옆에서 "클럽 안에 사람이 꽉 차 있었다"며 들뜬 기분을 표현했다.
현재 방역 수칙상 클럽은 오후 9시까지 영업이 가능한데, 상당수는 오전 5시부터 시작하는 '오전반'과 저녁 시간대인 '오후반'을 나눠서 영업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클럽은 16시간 동안 '종일반'을 운영하며 손님을 맞았다. 이날 동도 트기 전 어두컴컴한 새벽부터 산타 복장을 한 이들이 줄지어 클럽 앞에 도착했다. 성탄절 '대목'의 시작이었다.
강남 일대 클럽은 가는 곳마다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북새통'을 이뤘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클럽 내부에선 새벽부터 한낮에도 밀집된 인원으로 '춤판'과 '술판'이 벌어지는 등 방역수칙은 자연스레 무너지는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