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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자 뉴스공장 오프닝 멘트.txt

  • 작성자: 한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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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2362
  • 2017.06.02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


최근 진보매체들이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

뜯어보면 의도 없는 단순실수도 있고 아주 억울한 경우도 있습니다 .

그런데 이 현상은 사실관계를 소상히 밝히는 정도로는 정리가 되지가 않습니다 .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에 진보매체가 조력자 역할을 했고 지지자들은 방조자였다는 트라우마가 그 바탕이라고도 하고,

그 외 많은 분석들이 있습니다 .

그런 면들 있을 겁니다


저는 좀 다른 측면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

우리사회의 진보매체는 독재와 군사정권에 부역하던 어용언론을 비판하며 탄생했습니다 .

당시는 부당한 정권을 견제하는 것만으로 기자의 안위가 위협받는 시대였고,

정권에 비판의 날을 세우는 것만으로도 박수 받아 마땅한 기자정신의 구현이었습니다 .

우리 진보매체의 직업윤리와 소명의식은 바로 그 시절에 뿌리하고 있습니다 .

세월이 흘러 김대중 노무현 정권하에서는 정권비판이 더 이상 비장한 각오를 필요로 하는 게 아니라 가장 쉬운 일이 되었고,

진보매체는 여전히 같은 직업윤리로 그  10 년을 보냈습니다 .

그 후 보수정권  10 년을 겪고 이제 다시 진보적인 정권을 맞이했습니다


이제 이런 질문을 할 때가 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

진보매체가 진보정권과 관계를 맺는 방식은 견제밖에 없는 것인가,

견제와 협력의 관계를 동시에 유지할 수 없는 것인가,

오바마를 공개 지지한 뉴욕타임즈는 어떻게 어용이란 소리를 듣지 않으며 기자윤리를 유지하는 것인가,

완전히 새로운 다중의 시대에 걸맞은 기자정신은 어떻게 재정립돼야 하는가,

어제 옳았던 직업윤리는 오늘도 반드시 옳은가,

앞으로 뉴스공장은 이 문제 지속적으로 여러분과 함께 고민하겠습니다 .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





출처 :  http://theqoo.net/index.php?mid=moon&filter_mode=normal&document_srl=479592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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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killer님의 댓글

  • 쓰레빠  kil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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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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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갤럭시님의 댓글

  • 쓰레빠  LG갤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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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보 언론 스탠스가 참 뭐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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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빵님의 댓글

  • 쓰레빠  솔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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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시 총수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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