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쿠데타 군부가 안에서부터 무너지고 있다. 탈영이 잇따르는 가운데 현역 장병들이 술과 마약에 취해 통제 범위를 벗어나는 등 기강 해이가 심각하다는 내부 진술까지 나왔다. 가뜩이나 소수민족 반군과 시민방위군 저항에 고전 중인 군부가 안팎으로 위기에 직면했다.
19일 이라와디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아야와디 해군 소속 장병 2명은 최근 부대를 탈영해 양곤 시민방위군에 합류했다. 이들은 기지 내 진압군 규율이 급격히 붕괴됐다고 증언했다. 해군 탈영병들은 “군부 쿠데타 이후 수많은 하급 병사들이 술과 마약에 절어 있다”며 “장교들도 기강이 무너진 사실을 잘 알지만 중독된 병력이 워낙 많아 2주 동안 영창에 보내는 것 외에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중순 “인세인 교도소 군병력 다수가 마약과 술에 취한 상태로 끔찍한 고문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는 민주화 인사들이 폭로가 일부 사실로 확인된 셈이다.
사면초가에 빠진 군부는 힘없고 약한 시민들에게 화풀이하고 있다. 시민군과 반군 색출을 빌미로 실탄을 난사, 전날 남부 바고 등지에서 3명이 또 목숨을 잃었다. 미얀마 정치범지원협회에 따르면 쿠데타 발발 후 민간인 사망자는 805명에 이른다.
원문 출처 : http://news.v.daum.net/v/20210519164503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