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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명소 온양온천, 집단감염 날벼락에 발길 '뚝'

  • 작성자: 쉬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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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715
  • 2021.05.20
흐린 하늘에 빗방울 조금씩 떨어지던 20일 오전, 온양온천역 앞은 100여 년의 역사가 기록된 온양온천시장을 중심으로 옛 전성기의 여운이 남아 있었다. 시장을 삶의 터전으로 삼은 시민들이 빗방울도 개의치 않고 발걸음을 분주히 뗐다.

하지만 길건너 맞은 편은 상황이 달랐다.

온천탕을 중심으로 상점들이 모인 곳은 한산한 모습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2년 동안 이어지며 안그래도 타격이 심한데 최근 온천탕 집단감염이라는 '날벼락'을 맞았기 때문이다. 관광 명소이지만 외지 손님을 마주하기가 쉽지 않다고 상인들은 귀띔했다.

온양온천역 앞에서 10여 년째 식당을 운영 중인 한 음식점 주인은 “요즘처럼 관광객들 만나기가 어려운 적은 없었다”며 한탄했다.

온천업은 타격이 더욱 크다. 영업 제한을 감당하는 등 그동안 몇 차례 위기를 힘겹게 넘기며 끝난 줄 알았던 파도는 더욱 커져 돌아왔다.

지난 16일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역학 조사 중 온천탕 방문 기록이 나왔다. 시는 방문 기록을 토대로 이용자에 대해 진단 검사를 받도록 했다. 또 고령의 이용자 중 방문 기록을 하지 않거나 잘못 기재한 경우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재난 문자를 통해 진단검사를 권고했다.

검사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최초 확진자의 접촉자와 그 가족 등 9명의 검체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어진 검사에서 11명이 추가 확진됐고, 20일에는 15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확진자는 아산을 넘어 이웃 천안에서도 나왔다. 35명의 확진자 중 6명이 천안 거주자다.

방역당국은 감염 위험이 높아진 지금 사람이 모이는 장소의 방문을 자제해 줄 것을 끊임없이 요청하고 있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시민들의 느슨해진 마음을 조이기에는 역부족이다.

확진자가 다녀간 한 온천탕에는 이날도 손님들이 드문 드문 이어졌다.

매일 온천탕을 방문한다는 60대 남성은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별다른 걱정은 없다”라며 “그래도 수가 줄어 목욕탕에 3~4명 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목욕탕 한 관계자는 “손님들이 방문하면 수기나 QR코드, 전화 등 3가지 중 하나로 꼭 기록을 남긴다”라며 "서로 서로 조심하고 있다"라고 상황을 전했다.

아산시도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바이러스 전파 위험이 있는 일부 시설에 대해 영업 중단을 하고 싶지만 이미 많은 희생을 치른 소상공인에게 피해를 줄 수 없기 때문이다.

이용자의 이용시간 제한이나 출입 인원 통제 등을 놓고 업체 관계자들을 설득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여러 사항을 고려했을 때 영업 중단만이 효과적인 대책은 아닐 것이라고 본다"라며 "다양한 이해관계를 고려해 대응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산시 선별진료소가 마련된 이순신종합운동장에는 이날도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으러 시민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어린이집, 종교시설 등 여러 차례 집단감염을 효과적으로 대처한 아산시가 또 한 번의 집단감염을 성공적으로 막아낼 수 있을 지 여부는 이번 주말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http://www.news1.kr/amp/articles/?4312508&__twitter_impression=tr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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