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빠



본문

청소해 모은 돈 은행에 맡겼더니…"고위험 투자자"된 할머니

  • 작성자: 숄크로
  • 비추천 0
  • 추천 0
  • 조회 832
  • 2021.07.07
3년 전 74살 김모 할머니가 KB국민은행에서 계약한 금융상품 '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

150개 중대형 벤처기업의 주가를 예측해 투자하는 고위험 상품입니다.

[김 씨]
"(처음에는) 그렇게 손해 본다는 것도 없고 무조건 그 (은행) 팀장만 믿고, 자기가 알아서 어쩌구 저쩌구 하는데 내가 이해를 못 해."

손실이 나면 원금이 날아갈 수도 있는데, 내용을 잘 모릅니다.

[김 씨]
(1억 7천만원 그건 어떤 상품이에요?)
"그것도 무슨 종목인지 나는 모르지."

결국 2년 만에 수백만 원의 원금 손실이 났고, 이를 알게 된 아들이 최근 중도해지를 하면서 해약금이 더해져 7천만 원을 손해봤습니다.

그런데 이 상품 하나가 아니었습니다.

지난 2007년부터 14년 간, 김 할머니는 증권투자신탁 37개, 상장지수펀드 혹은 증권 43개 등 무려 80건의 투자상품에 가입했습니다.

4일 만에 6개 상품에 6천 2백만원을 투자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은행 직원은 안전한 상품에 가입시켜 달라는 할머니 아들의 부탁을 직접 받고도 고위험 상품을 계약하게 했습니다.

[아들 (은행 직원과의 통화/ 2021년 6월 22일)]
(어머니: 잠깐 바꿔드릴게. 나도 뭐가 뭔지 모르겠어.)
"투자같은 거 안 하신대요. 그러니까 손실 없는 걸로 적금이나 그런 걸로 알아서 챙겨주세요."

할머니는 수시로 해지와 가입을 반복했는데, 수익을 낸 것도 있지만, 어떤 상품은 20% 넘게 손실을 보기도 했습니다.

[아들]
"아, 진짜 황당하죠. 이것만 보면 어머니 진짜 전문 투자자예요."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최근 해지한 한 계약서에는 70대 할머니인 김씨가 "투자상품에 대해 높은 이해도"를 가졌고, "원금을 초과하는 손실을 감내할 수 있다"고 적혀 있습니다.

[김 씨]
"내가 "이게 뭐냐"고 그랬더니 이건 3.5% (수익)이라고 그러니까 나는 손해 없이 나오는 줄 알고…"

김 할머니가 직접 써야 하는 부분은 비어있고,은행은 대신 녹취를 해놨는데, 이게 그 내용입니다.

[은행 직원]
"상품의 위험등급은 1등급의 매우 높은 위험이고 최대 손실 가능 금액은 신탁 원금의 100%이며 예금자 보호 비대상 상품입니다. 지금까지 *** 원금비보장형에 대한 상품 설명을 모두 마쳤습니다."

[김 씨 (상품 가입 당시 녹취)]
(직원: (서류에 적힌 상품명) 읽어주시면 돼요.)
"어?"
(네.)
"응."
(네.)
"응. 이게 뭐라고?"
(응 읽어주세요. 읽으셔야 돼.)
"지금 읽어? 소리도 안나오는데?"
(네.)
"els 21. 75, 75 아 *** 원금비보장형."
(네~)

김 할머니는 이 국민은행 지점이 입주한 건물에서 10년째 청소일을 하며, 돈을 모았습니다.

http://naver.me/FrKyHiOf

추천 0 비추천 0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close]

댓글목록

피바다님의 댓글

  • 쓰레빠  피바다
  • SNS 보내기
  • 불완전판매가 아니라 사기판매에 가깝다.
0

이슈빠



이슈빠 게시판 게시물 목록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쓰레빠 슬리퍼
41831 '품질조작' 고베제강·도요타, 미국서 집단… TAXI 03.08 831 0 0
41830 前 비서관 김유찬 "MB 해외비자금, 뒤로 … context 04.11 831 0 0
41829 "박근혜에게 보고했다" 기무사 '세월호 사… 아냐모르냐 07.17 831 3 0
41828 상습 음주운전 구속수사…사망사고 내면 현행범… patch 10.21 831 1 0
41827 고문·살인해도 국립묘지 가는 나라 - 민주주… 나도좀살자좀 12.10 831 3 0
41826 홍준표"북미2차회담은 한국당 전대 죽이기" Petrichor 02.07 831 1 0
41825 민홍철 의원 - 모든 책임은 정치에 있지 2… 주주총회 02.24 831 2 0
41824 미세먼지 청원 계속 해야되지 않을까요? 폭폭 03.05 831 0 0
41823 문재인 출범 2주년 특집 "대통령에게 묻는다… GTX1070 05.03 831 2 0
41822 日정부, 한국·러시아에 항의…"다케시마는 우… 잊을못 07.23 831 2 0
41821 日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128만3472톤,… 매국누리당 08.21 831 3 0
41820 日 관방 “한국 불매운동 유감” 법대로 10.30 831 0 0
41819 중국인 입국금지가 아니라 피아제트Z 02.02 831 2 0
41818 [속보]코로나19 확진자 52명 추가 발생…… 3 시구루이 02.21 831 0 0
41817 신자 544명이 코로나19 증상..신천지는 … 협객 02.22 831 2 0
41816 민식이법, 누구도 피해 갈 수 없습니다 스트라우스 03.25 831 1 4
41815 기본소득 제도 - 매너리즘과 역동성 사이 잘모르겠는데요 03.25 831 1 0
41814 文대통령 "서울 무너지면 전국 무너져…방역방… dimension 08.21 831 2 0
41813 靑, '해수부 공무원 사망 사건' 관련 긴급… 세포융합 09.24 831 0 0
41812 성매매는 감봉, 뇌물 실형에도 파면 안되는 … ABCDE 10.07 831 1 0
41811 1달 사이에 5배 오른 제주도 렌터카 요금 나비효과 05.14 831 0 0
41810 중소 협력업체 특허기술 강탈하는 회사 무서븐세상 10.29 831 0 0
41809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65시간 버틴 세 살배… 이슈가이드 11.02 831 0 0
41808 정은경 질병청장, 골절상 입원.."2∼3일 … 뜨악 12.02 831 2 0
41807 "괜찮겠지".. 동호회·가족 모임이 더 위험 휴렛팩커드 12.09 831 0 0

 

 

컨텐츠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