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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술집에서 술을 마시다 포항에서 안동으로 놀러 온 대학생 B씨(23) 일행과 서로 “기분 나쁘게 쳐다본다”는 이유로 시비가 붙어 몸싸움을 벌였다. 싸움은 술집 밖으로까지 이어졌다.
A씨는 이 과정에서 B씨 일행으로부터 집단 구타를 당했다. 이후 A씨는 인근 편의점에서 흉기를 구입해 B씨를 향해 휘둘렀다. 목을 다친 B씨는 많은 피를 흘리며 쓰러진 뒤 숨졌다. A씨는 경찰에 붙잡힐 당시 조사가 불가능할 정도로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현장 모습이 담긴 고스란히 CCTV 영상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퍼졌다. 이후 A씨는 가족과 함께 정육식당에서 일하고 있는 도축업자이며 B씨는 조폭이라는 등 이들의 신상에 관한 추측이 무분별하게 쏟아졌다.
이 과정에서 애꿎은 피해자도 양산됐다. A씨가 일하는 곳으로 지목된 식당 측은 안동 지역 SNS에 글을 올려 “‘ㅇㅇ’의 둘째 아들이 가해자라는 소문이 이제 사실이 돼 떠돌고 있다. 이런 심각한 사안에 아무 연관이 없는 우리 가족이 피해를 본다는 것이 너무 억울하다. 허위 유포자를 찾아 법적 책임까지 물을 생각이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온라인상에 가해자는 도축업자이고 피해자가 조폭이라는 이야기가 퍼지고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피해자 무리는 대학생으로 확인됐고 가해자도 도축업자가 아닌, 직접 도축 일은 하지 않는 관련 업계 종사자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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