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이라 코로나 안 걸린다"..인천시 해넘이 폐쇄해도 '막무가내' (daum.net)
(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해변이라 코로나 걸릴 걱정 없어요."
인천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해넘이·해맞이 명소를 폐쇄했지만, 일부 지역에는 관광객들이 몰려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더욱이 집합금지 명령을 계도하러 나온 공무원들이 확성기로 거리두기 유지를 지켜달라고 호소했지만 관광객들은 막무가내였다.
2020년 경자년(庚子年)의 마지막 날인 31일 오후 인천시 중구 을왕리 해수욕장과 왕산해수욕장에서 해넘이를 보러온 관광객들로 붐볐다.
해변에는 코로나19로 출입을 금지하는 현수막이 걸렸지만, 무용지물이었다.
공무원들은 관광객들이 해변으로 모여들자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해수욕장 밖으로 나가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관광객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휴대폰으로 2020년 마지막 해를 찍는데 여념이 없었다. 일부 관광객들은 공무원이 지나가자 다시 해변으로 이동해 사진을 찍었다.
인천 중구는 관광객들이 해변에서 나가지 않자 "5인이상 집합 금지에 따라 해수욕장 밖으로 이동해 달라"며 "개인간 안전거리를 유지해 달라"고 방송했지만, 관광객들은 해가 떨어진 오후 5시 20분쯤 해변에서 빠져 나왔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부득이 해넘이·해맞이 명소를 폐쇄한다”며 “이번 연말연시는 가족들과 함께 차분하게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2020년 경자년(庚子年)의 마지막 날인 31일 오후 인천시 중구 을왕리 해수욕장에서 관광객들이 해넘이를 보고 있는 가운데 구정 직원이 관광객들에게 해수욕장 밖으로 나가줄것을 요구하고 있다.인천 중구는 코로나19확산 예방을 위해 을왕리 해수욕장을 폐쇄했다. 2020.12.31/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