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명 평양냉면집의 냉면 한 그릇 가격이 1만3000원은 기본이고 순면(100% 메밀)의 경우 1만7000원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여름 트렌드 음식인 냉면을 즐기는 마니아들 사이에선 “올라도 너무 오른 것 아니냐” “해도 너무 한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가격 얼마인지 설명하는 부분 중략)
마니아들은 원가를 생각하면 냉면 가격이 더욱 이해가 안 간다는 반응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이날 중국산 메밀 국내 가격은 1㎏당 4250원이다. 봉평 메밀특산단지에서 판매하는 국내산 메밀은 100% 기준으로 2만 원, 40%는 1만2000원이다. 보통 20㎏ 원료 기준으로 냉면 70∼80그릇이 나오고, 밀가루 등 다른 재료를 섞는 것을 감안하면 고기와 육수 비용을 따져도 현재 냉면 가격은 과도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새로운 소비층으로 등장한 2030 세대 사이에서 불만 섞인 목소리가 많다. 이들은 평양냉면 열풍이 불면서 성지순례를 하듯 평양냉면 맛집을 방문, 이른바 ‘도장 깨기’를 하고 SNS에 냉면 한 그릇을 비우고 인증사진을 찍는 ‘완냉샷’을 올리고 있다. 취업준비생 권모(28) 씨는 최근 평양냉면 전문점에 들렀다가 발길을 돌렸다며 “냉면이 1만4000원인 것에 놀라 국밥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직장인 이모(27) 씨는 “둘이 냉면 두 그릇, 수육 작은 접시를 먹으면 6만 원이 넘는다”며 “냉면이 언제부터 이렇게 고급 음식이었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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