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터넷에선 헬조선이란 단어를 그리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만큼 살기 팍팍하다는 뜻인데 20, 30대 네티즌들 사이에서 자주 나오는 단어다
헬조선을 말하는 네티즌들은 말한다, 이 나라의 정책들이 청년들을 살기 힘들게 만든다고
그런데 왜 이 나라의 정치인들은 청년들만 살기 힘들게 만드는걸까?
이유는 정말 너무나도 간단하다
20, 30대를 위한 정책을 만들어도
본인들에게 돌아오는 이득이 현저하게 적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는 3개의 큰 선거가 있다
'대통령 선거, 국회의원 선거, 전국 동시지방선거' 가 그것이다
과연 이 3개의 선거에서 20, 30대의 투표율은 어떨까?
3개의 선거 중 가장 투표율이 낮게 나오는 전국 동시지방선거를 먼저 확인해보자
2014년 6월에 있었던 6회 전국 동시지방선거의 연령대별 투표율이다
수치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듯이 20, 30대의 투표율은 처참하다
전 연령대에서 유일하게 50%의 투표율도 넘지 못하고 그나마 세분화 시키면 20대 전반의 연령대만 유일하게 50%를 넘는다
이 20대 전반의 연령대도 군인들의 부재자 투표가 아니였으면 50%를 넘기지 못했을 가능성 역시 크다
이제 막 투표권을 얻게된 19세의 투표율이 52.2%인 것과 비교하면 굉장히 대조적이다
연령대별 선거인수 비율과 투표자수 비율을 비교하면 정치인들이 20, 30대를 무시하는 이유가 명확해진다
20, 30대 선거인수를 합치면 35.1%인데 투표자수는 전체 투표자수의 29.3%에 불과하다
50대 이상의 연령대가 선거인수 비율보다 높은 투표자수 비율을 차지하는 것과 굉장히 대조적이다
다음으로 국회의원 선거를 확인해보자
1년전인 2016년 4월에 있었던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다
전국 동시지방선거에 비하면 20대와 30대 모두 투표율 50%는 넘기면서 나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다른 연령대와는 비교하는게 창피할 정도고 특히 50대 이상과는 현저한 격차가 난다
선거인 구성비 비중만 놓고 비교해보면 20대와 30대 모두 60대보다 많은 선거인수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투표자 구성비의 비중을 보면 20대와 30대 모두 실제로 투표한 인원이 60대 투표인원보다 적다
실제로 투표하는 인원만 놓고 생각하자면 60대를 공략하는게 당선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20, 30대의 투표율은 매번 '노답' 이라고 해야할 것인가?
그렇지는 않다, 20대와 30대 역시 대통령 선거는 꽤 높은 투표율을 보여준다
2012년 12월의 18대 대통령 선거를 살펴보자
다른 연령대의 투표율과 비교해 20대와 30대의 투표율이 낮기는 하지만
이정도면 창피한 수준의 투표율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물론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의 투표율은 많이 부족한 수준이긴하다)
투표자 구성비의 비중 역시 선거인 구성비의 비중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거기에 30대 이하 젊은층의 투표율이 크게 상승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정치인들은 결코 바보 멍청이들이 아니다
대부분이 굉장히 높은 수준의 고등교육을 받았고 본인들의 손해계산이 굉장히 빠르다
그들이 왜 청년들을 위한 정책을 만들지 않냐고?
그 이유는 너무 단순하다
청년들이 본인들에게 아무런 이득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본인들의 정치생명 연장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청년층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것보다 장년층과 노인층의 지지를 이끌어내는게 당선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청년들은 헬조선을 말할 수 있다, 헬조선을 외칠 수 있다
하지만 그 헬조선을 본인들이 바꿀 수 있다
어려운 일이 아니다 투표율로 보여주면 된다
19대 대통령 선거가 이제 9일 남았다
청년들은 이제 변해야한다, 변화를 만들어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