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가 십수년을 일궈놓은 일터에 카카오는 아무런 제재 없이 입성했습니다. 저희가 모은 고객들, 기사님들 돈으로 유혹해 빼앗고 저희가 만든 프로그램 사들이면 기존 시장 콜은 어느 누가 수행하겠습니까?"
장유진 한국대리운전총연합회 회장이 울분을 터트렸다. '카카오'라는 단어를 말할 때마다 유독 그의 목소리에는 힘이 실렸다. 7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플랫폼 대기업의 불공정거래 근절 및 골목상권 생태계 보호 대책 토론회'에서다. 이날 토론회는 송갑석·이동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이 공동으로 주최했다.
그가 카카오에 이토록 큰 반감을 갖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장 회장은 "카카오T를 운영하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는 '4차 산업혁명'을 명분으로 시장에 진출하면서 원가 이하의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돈질'로 기존 시장의 현장 기사님들을 빼앗아 갔다"며 "또 기존 기업들이 만들어 놓은 앱 호출 서비스를 모방해 카카오 앱에 탑재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은 모방과 '돈질'로 쌓아온 허울"이라고도 했다.
장 회장의 눈에 비친 카카오모빌리티는 '혁신 기업'이 아니다. 장 회장은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700억원이 넘는 돈을 들여 대리기사 배차 프로그램 2위 업체인 '콜마너'를 사들였다"며 "이후 기존 시장 업체들의 지분을 인수하거나 업체들에 콜마너를 이용하라며 혜택을 주면서 기존 전화콜 시장까지 장악하려고 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노동자와 소비자, 소상공인들은 플랫폼 속에서 반항도 못하는 현실 속에 살고 있다"며 "플랫폼 공화국이라는 감옥에 갇혔다"고 성토하기도 했다.
현재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호출 플랫폼 시장에서 80%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플랫폼 공화국이라는 감옥에 갇혔다"
카카오에 문제 제기를 하고 나선 건 그뿐만이 아니다. 이날 이성원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사무총장 역시 "플랫폼과 관련해 각종 거래 시 생기는 불공정 문제 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플랫폼의 무한한 사업 확장"이라며 "카카오는 앞으로가 더 문제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카카오는 카카오T뿐 아니라 카카오 헤어샵과 스크린골프 사업인 카카오 VX 등 새로운 분야로 속속 발을 넓혀가고 있다. 카카오의 계열사만 벌써 118여개에 이른다. 카카오가 문어발을 넘어 '지네발' 확장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 사무총장은 "카카오T뿐 아니라 카카오헤어샵 수수료도 문제가 된 적이 있었다"며 "원래 카카오는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헤어샵에 첫 방문 고객 기준 12%, 재방문 고객 기준 5%의 수수료를 부과했는데 이후 일방적으로 첫 방문 고객에게만 25% 수수료를 부과하도록 수익 구조를 바꿨고 이러한 불공정 행위를 바탕으로 시장을 확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엔 시장 2, 3위 업체를 한 번에 인수해 스크린 골프 시장에도 진출했다"며 "스크린 골프 뿐 아니라 골프장 예약, 골프 용품 판매, 심지어 골프장까지 만든다고 한다"고 성토했다.
이 사무총장은 카카오가 곧 배달앱 시장까지 진출하게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그는 "몇 달 전 카카오가 퀵 서비스 시장으로 진출하겠다고 선언했다"며 "현재는 프랜차이즈 중심의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곧 본격적으로 배달을 포함한 '퀵 커머스' 사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본다"고 예측했다. 또 "카카오는 유통시장에서도 복병일 것"이라며 "카카오는 선물하기 기능으로 돈을 벌어들이고 있는데 직접 물건을 매입해 판매하는 건지 해당 제품을 플랫폼에 입점시킨 건지 아직 알 수도 없다"고 설명했다.
택시·미용실 예약·스크린 골프까지... 안하는 게 없다
http://naver.me/5wfYlNYV
장유진 한국대리운전총연합회 회장이 울분을 터트렸다. '카카오'라는 단어를 말할 때마다 유독 그의 목소리에는 힘이 실렸다. 7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플랫폼 대기업의 불공정거래 근절 및 골목상권 생태계 보호 대책 토론회'에서다. 이날 토론회는 송갑석·이동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이 공동으로 주최했다.
그가 카카오에 이토록 큰 반감을 갖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장 회장은 "카카오T를 운영하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는 '4차 산업혁명'을 명분으로 시장에 진출하면서 원가 이하의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돈질'로 기존 시장의 현장 기사님들을 빼앗아 갔다"며 "또 기존 기업들이 만들어 놓은 앱 호출 서비스를 모방해 카카오 앱에 탑재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은 모방과 '돈질'로 쌓아온 허울"이라고도 했다.
장 회장의 눈에 비친 카카오모빌리티는 '혁신 기업'이 아니다. 장 회장은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700억원이 넘는 돈을 들여 대리기사 배차 프로그램 2위 업체인 '콜마너'를 사들였다"며 "이후 기존 시장 업체들의 지분을 인수하거나 업체들에 콜마너를 이용하라며 혜택을 주면서 기존 전화콜 시장까지 장악하려고 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노동자와 소비자, 소상공인들은 플랫폼 속에서 반항도 못하는 현실 속에 살고 있다"며 "플랫폼 공화국이라는 감옥에 갇혔다"고 성토하기도 했다.
현재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호출 플랫폼 시장에서 80%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플랫폼 공화국이라는 감옥에 갇혔다"
카카오에 문제 제기를 하고 나선 건 그뿐만이 아니다. 이날 이성원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사무총장 역시 "플랫폼과 관련해 각종 거래 시 생기는 불공정 문제 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플랫폼의 무한한 사업 확장"이라며 "카카오는 앞으로가 더 문제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카카오는 카카오T뿐 아니라 카카오 헤어샵과 스크린골프 사업인 카카오 VX 등 새로운 분야로 속속 발을 넓혀가고 있다. 카카오의 계열사만 벌써 118여개에 이른다. 카카오가 문어발을 넘어 '지네발' 확장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 사무총장은 "카카오T뿐 아니라 카카오헤어샵 수수료도 문제가 된 적이 있었다"며 "원래 카카오는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헤어샵에 첫 방문 고객 기준 12%, 재방문 고객 기준 5%의 수수료를 부과했는데 이후 일방적으로 첫 방문 고객에게만 25% 수수료를 부과하도록 수익 구조를 바꿨고 이러한 불공정 행위를 바탕으로 시장을 확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엔 시장 2, 3위 업체를 한 번에 인수해 스크린 골프 시장에도 진출했다"며 "스크린 골프 뿐 아니라 골프장 예약, 골프 용품 판매, 심지어 골프장까지 만든다고 한다"고 성토했다.
이 사무총장은 카카오가 곧 배달앱 시장까지 진출하게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그는 "몇 달 전 카카오가 퀵 서비스 시장으로 진출하겠다고 선언했다"며 "현재는 프랜차이즈 중심의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곧 본격적으로 배달을 포함한 '퀵 커머스' 사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본다"고 예측했다. 또 "카카오는 유통시장에서도 복병일 것"이라며 "카카오는 선물하기 기능으로 돈을 벌어들이고 있는데 직접 물건을 매입해 판매하는 건지 해당 제품을 플랫폼에 입점시킨 건지 아직 알 수도 없다"고 설명했다.
택시·미용실 예약·스크린 골프까지... 안하는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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