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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무효 알리려 페북 배웠지"…SNS에 부는 태극기 바람

  • 작성자: 휴렛팩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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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1734
  • 2017.03.20
탄핵무효 알리려 페북 배웠지"…SNS에 부는 태극기 바람
“젊은 것들 틈바구니에서 집회하는 게 쉽지 않아. 인터넷 홍보를 무시 못하겠더라고. 스마트폰 좀 안다는 회원들에게 물어 물어 독학했지. 지금은 페이스북이랑 카카오스토리도 할 줄 알아.”

지난 토요일 오후 3시 서울광장 앞. 기자와의 대화 내내 태극기 집회 참가자 김정식(66)씨의 눈은 오른 손에 쥔 스마트폰 화면에 머물러 있었다.

그의 주름진 손가락은 스마트폰 화면 위를 바삐 돌아다녔다. 태극기 집회의 주최측 ‘국민저항본부(구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가 유투브에 올린 집회 생중계 영상을 보던 김씨는 영상 화면의 오른쪽 하단에 있는 ‘공유’ 버튼을 눌렀다. 김씨는 익숙한 손짓으로 카카오톡 단체대화방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생중계 영상을 퍼날랐다.

◇ “언론 못믿겠다” 5060 고령층에 SNS 학습 열풍

지난해 11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며 처음 시작한 태극기집회가 18일 21번째를 맞았다.

전문가들은 태극기집회가 세(勢)를 확산할 수 있었던 배경에 50·60대 이상 고령층의 온라인 홍보가 있었다고 분석한다. 2030세대 못지 않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의미다.

태극기집회 주최 측이 나서서 집회 참가자들에게 온라인 창구를 활용할 것을 지시한 것도, 온라인 홍보를 도맡을 외부인력을 고용한 것도 아니다. 집회 참가자들이 SNS와 유투브는 물론 팟캐스트까지 적극적으로 활용, 태극기 집회를 널리 홍보해 다른 참가자들을 끌어모았다.

이들은 자신들이 열성적으로 SNS를 배우고 활용하는 이유로 ‘기존 언론에 대한 불신’을 꼽았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박 전 대통령의 파면 등을 집중보도하는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에게 불리한 기사들을 쏟아낸 언론들에 대한 실망감에 자신들만의 뉴스를 소통할 수 있는 창구로 SNS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는 것이다.

자신을 ‘애국 어르신’이라고 소개한 태극기 집회 참가자 양모(70)씨는 “이번 시국을 거치며 언론을 불신하게 됐다. 진실은 유투브에 있었다”며 “처음에는 박사모 카페 가입하는 데만 3일이 걸렸는데 이젠 유투브를 보고 댓글을 남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지자나 보수단체들이 운영하는 유투브 채널에는 ‘TMT 국민저항본부’, ‘신의 한 수’, ‘애국채널 SNS TV’ 등이 있다. 이 중 국민저항본부의 공식 유투브 채널인 ‘TMT’의 구독자 수는 2만 867명, 신혜식 전 ‘독립신문’ 대표가 팟캐스트 방송을 진행하거나 집회 현장을 중계하기 위해 만든 ‘신의 한 수’ 채널의 구독자 수는 7만명이나 된다.
 
◇카톡·네이버 밴드 등 통해 주장·뉴스 전파

집회에 참가한 노년층들은 카카오톡과 네이버 밴드, 카카오스토리에 공유하기 위해 스마트폰 사용법을 익혔다고 입을 모았다.

가족이나 지인에게 사용법을 배운 경우가 많지만, 국민저항본부 홈페이지(구 박사모 카페)에 올라온 스마트폰 사용법 게시글을 보며 독학하는 노인들도 적지 않다.

국민저항본부 홈페이지에는 ‘스마트폰 사용법 초급 바로 알기’, ‘컴맹을 위한 강좌’라는 제목으로 참가자들이 올린 정보성 게시글들이 여러 편 올라와 있다. 이 게시글들은 스마트폰을 켜고 유투브에 접속하는 방법부터 영상이나 신문 기사 등을 스크랩해 외부에 퍼 나르는 방법까지 상세히 설명한다.

정광용 국민저항본부 대변인은 “주최 측이 따로 참가자 분들의 컴퓨터나 스마트폰 사용법 교육에 관여한 적은 없다”며 “좀 더 다양하고 효율적인 방식으로 집회 활동을 알리고 싶어하는 참가자분들이 스스로 정보성 게시물을 올리고, 또 그 게시물들을 보며 열정적으로 스마트폰 사용법 등을 배우는 참가자들이 생겨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회관이나 복지센터 등에서 열리는 무료 스마트폰 교육 강좌에 참여하는 노인들도 꾸준히 느는 추세다.

서울노인복지센터 관계자는 “올 들어 수업에 참여하는 노인 분들이 늘어나고 있다”라며 “기존에는 전화를 받고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 스마트폰의 기초적인 기능을 알려드리는데 초점을 맞췄지만, 최근에는 노인분들의 요구를 반영해 카카오톡 사용법, 유투브 영상 시청법 등 다양한 기능을 교육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상진 서강대 사회학과 교수는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을 거치며 느낀 상실감 및 괴리감을 극복하기 위해 택한 그들 나름의 해결책”이라고 분석했다.

전 교수는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은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이라는 현실에 수긍하는 대신 어떻게든 그들이 가진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신념을 현실에 전파해 사회를 바꿔보려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SNS는 그들이 생각한 가장 효과적인 전파 창구였을 것”라고 말했다.

◇노인 악성댓글 ·게시글 명예훼손 사건 증가 추세

반면 이 과정에서 보수단체나 집회를 비판하는 내용의 게시글에 악성 댓글을 달거나 특정 인사에 관련한 악성 게시글을 올린 고령층들이 늘어나 사이버 명예훼손죄로 고소당하는 경우 역시 많아졌다.

일례로 지난 3일에는 보수단체 회원 정모(53)씨 등 50~60대 이상의 노인 누리꾼 12명이 허위 사실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유포한 혐의(사자명예훼손)로 서울서부지법에 기소돼 각각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이들은 2012년부터 최근까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노태우 전 대통령에게 1000억원이 넘는 비자금을 받는 등 총 1조원이 넘는 재산을 운용했다’는 허위사실을 지속적으로 온라인상에 유포해 왔다.

이와 관련해 서울 일선 경찰서 사이버팀 관계자는 “기존 사이버 공간에서 벌어지는 명예훼손 사건들의 경우 피의자가 대부분 20·30대 남성들이었는 데 탄핵정국 이후 노인들이 인터넷에 악플을 써서 모욕죄나 명예훼손죄로 고소되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기사요약
 
- 친박 유투브 채널 시청·공유하려 스마트폰 배워
-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끼리 SNS 사용법 공유
- 친박단체 유투브채널 구독자 수만여명 달해
- "기존 언론 불신..상실감 극복위한 해결책"
- 탄핵정국 이후 노인층에 의한 사이버 명예훼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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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들이 인터넷에서 정보를 잘못 얻고
 
이상한 일에 꼬이들 것 과 같을 것 같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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