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과의 악수를 거부한 트럼프는 꼭 심통 난 아이 같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동안 세계 지도자들과 눈을 맞추지는 않아도, 그들 옆에서 미소를 지을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하지만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만나 악수를 하게 되었을 때, 모든 게임이 끝났다.
지난 3월 17일, 메르켈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내 오벌 오피스에 나란히 앉았다. 그들 앞에는 수많은 사진기자가 있었다. 기자들 중 한 명이 두 사람에게 악수를 요청했다. 메르켈은 트럼프를 바라보며 “악수를 하겠냐”고 물었지만, 트럼프는 조금도 꼼짝하지 않고, 아무 말도 듣지 않은 것처럼 행동했다. 메르켈을 쳐다보지도 않았다.
다소 당황한 메르켈 총리는 다시 기자들을 향해 돌려 앉은 후, 카메라를 향해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