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신규 확진 3273명 역대 최다…"다음주 더 증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5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3273명 늘어 누적 29만840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추석 연휴 기간 검사건수가 감소한 영향이 사라지면서 전날 확진자는 2400명대로 역대 최다기록을 다시 쓴 데 이어 하루 만에 또 기록을 갈아치웠다. 1주일 전인 지난주 토요일과 비교하면 1200명 가까이 많은 숫자다.
김신우 경북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추석 전부터 명절을 준비하기 위한 모임 등이 시작됐고,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이들의 모임도 이뤄졌다"며 "현재 3000명대 발생이 1, 2주 더 지속하면서 'n차 감염'을 계속 일으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추석 연휴 전국 대이동 여파가 본격화되는 다음주에는 이주보다 더 많은 확진자가 나올 것이란 전망이다.
김 교수는 "10월 초중순까지 위험할 수 있다"며 "델타 변이의 전파력이 복병인데 과거에는 비말 전파였다면 지금은 공기 전파로 생각해야 되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확진자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위드 코로나로 전환할 경우 단 몇 주 후에 하루 확진자가 1~2만명대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확진자를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위드 코로나로 전환할 경우 현 의료시스템이 버텨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위드 코로나가 되려면 백신 접종률이 80~90%대로 올라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지만 상당수가 접종을 했고, 방역완화도 됐기 때문에 모임을 통한 확진자 증가가 지속될 것"이라며 "일부 젊은층의 경우 본인이 전파 매개체가 되는데 이를 잘 인지하지 못해 확진자는 앞으로 더 늘 수 있다"고 내다봤다.
천 교수는 "백신 접종자가 늘면서 3차 유행 때처럼 중증 환자나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지는 않기 때문에 감염이 되더라도 자가치료 확대 등 의료체계에 부담을 주지 않는 쪽으로 전환을 고민할 수 있다"며 "다만 코로나19가 독감보다는 전염성이 훨씬 강하고 치명적이기 때문에 의료체계 시스템을 잘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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