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가능성은 문재인 48.5%, 반기문 16.9%
여야 대선 주자 가운데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지지율 차이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27일 나타났다. 그러나 지지후보를 정하지 못한 부동층도 늘어나 향후 치열한 선거전이 빚어질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과 MBC가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5일부터 이틀간 전국 만 19세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 문 전 대표는 25.3%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반 전 총장이 16.3%, 이재명 성남시장 8.5%, 안희정 충남지사 7.9%,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6.6%,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5.4% 순으로 나타났다.
◆ 황교안 뜨고 이재명 가라앉아
문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29~30일 1차 여론조사에 비해 0.2%포인트 지지율이 오른 반면 반 전 총장은 3.4%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문 전 대표와 반 전 총장간 차이는 5.4%포인트에서 9.0%포인트로 벌어졌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가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인 점을 감안하면 두 대선 주자간 차이는 오차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안 지사는 1차조사 3.2%에서 이번에 7.9%로 지지율이 올랐으며 황 권한대행도 4.8%에서 5.4%로 올랐다. 반면 이 시장은 10.1%에서 8.5%로 다소 하락했다. 안 전 대표는 0.2%포인트 올랐고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도 0.2%포인트 오른 2.2%를 보였다.
부동층도 늘었다. 1차 조사에서는 18.8%였던 부동층이 2차 조사에서는 24.2%로 늘었다. 반 전 총장과 이 시장의 지지자들이 부동층으로 돌아섰다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본인 지지여부와 관계없이 현재 수준에서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주자에 대해 물은 결과 문 전 대표가 48.5%로 가장 높았고 이어서 반 전 총장이 16.9%를 나타냈다. 안 전 대표(2.6%) 등 나머지 대선주자들은 대부분 3% 미만의 응답률을 보였고 부동층은 24.5%로 단순지지도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