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으로 수출하는 한국의 매운맛 라면.(사진=각사)
15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4월 한국의 대(對) 일본 라면 무역수지는 2109만달러(약 235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이 수입보다 많아서 남는 장사를 했다는 의미다. 흑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1737만 달러)보다 21% 증가한 것이다.
매운맛 선호가 덜한 현지 음식문화를 고려해도 기대 이상의 선전이다. ‘신라면’과 불닭볶음면의 매운맛은 현지 진출에 허들이었지만 되레 ‘매운 라면’ 시장을 창출하고 안착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방송 콘텐츠 소비가 늘어 한류 영상이 인기를 끈 것이 한국의 매운맛을 받아들이는 데 긍정적이었다. 방탄소년단 소속 지민이 즐기는 불닭볶음면을 통해 현지인의 매운맛 경계를 무장해제시킨 것도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현지 젊은 층이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보면서 불닭과 떡볶이, 치즈 닭갈비 등에 노출돼 매운맛 장벽이 허물어진 것으로 이해한다”며 “일본에서 판매가 증가하는 불닭볶음면은 품목을 다양하게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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