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송이 산지 울진
산불로 순식간에 잿더미
"살아생전 송이 채취못해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
농가 1200가구중 30%피해
"이제 정말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합니다."
경북 울진군 북면 검성리에 사는 엄정섭 씨(62)는 깊은 한숨을 내쉬며 이렇게 하소연했다. 지난 4일 발생한 울진 산불로 인해 엄씨 소유 송이 산지가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해버렸기 때문이다. 봄에 송이 포자가 울창한 소나무 숲에 내려앉아 가을 송이로 자라는데 화마가 그 기다림의 기쁨을 한순간에 앗아가 버렸다. 검게 탄 산을 볼 때마다 엄씨 마음은 매일 시커멓게 타들어 가고 있다.
엄씨는 "송이산은 불에 타면 20~30년은 송이가 나지 않는다"며 "소나무가 다 타버려 송이 포자가 버섯으로 자라지 못한다"고 망연자실했다.
엄씨에게 소나무 숲은 삶의 전부였다. 조상 대대로 산을 지켜오며 40년간 송이 채취를 해온 평생의 일터였다. 많을 때는 연간 400㎏의 송이를 수확하며 세 자녀를 키웠고 생계를 이어올 수 있었다.
이 마을에는 엄씨를 포함해 50가구가 산다. 이들 대부분도 송이를 채취하며 살고 있는 농가다. 엄씨는 "마을에 있는 집 50채 중 23채가 불에 탔다"며 "마을에 있는 모든 송이산이 불에 탔는데 모두가 얼마나 고통스럽겠느냐"고 말했다.울진 산불로 인해 송이 채취 농가들이 깊은 시름에 잠겼다. 한평생 지켜온 송이 산지가 잿더미로 변하면서 살아생전에는 송이를 채취할 수 없다는 좌절감 때문이다.
…
http://n.news.naver.com/article/009/0004932312
산불로 순식간에 잿더미
"살아생전 송이 채취못해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
농가 1200가구중 30%피해
"이제 정말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합니다."
경북 울진군 북면 검성리에 사는 엄정섭 씨(62)는 깊은 한숨을 내쉬며 이렇게 하소연했다. 지난 4일 발생한 울진 산불로 인해 엄씨 소유 송이 산지가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해버렸기 때문이다. 봄에 송이 포자가 울창한 소나무 숲에 내려앉아 가을 송이로 자라는데 화마가 그 기다림의 기쁨을 한순간에 앗아가 버렸다. 검게 탄 산을 볼 때마다 엄씨 마음은 매일 시커멓게 타들어 가고 있다.
엄씨는 "송이산은 불에 타면 20~30년은 송이가 나지 않는다"며 "소나무가 다 타버려 송이 포자가 버섯으로 자라지 못한다"고 망연자실했다.
엄씨에게 소나무 숲은 삶의 전부였다. 조상 대대로 산을 지켜오며 40년간 송이 채취를 해온 평생의 일터였다. 많을 때는 연간 400㎏의 송이를 수확하며 세 자녀를 키웠고 생계를 이어올 수 있었다.
이 마을에는 엄씨를 포함해 50가구가 산다. 이들 대부분도 송이를 채취하며 살고 있는 농가다. 엄씨는 "마을에 있는 집 50채 중 23채가 불에 탔다"며 "마을에 있는 모든 송이산이 불에 탔는데 모두가 얼마나 고통스럽겠느냐"고 말했다.울진 산불로 인해 송이 채취 농가들이 깊은 시름에 잠겼다. 한평생 지켜온 송이 산지가 잿더미로 변하면서 살아생전에는 송이를 채취할 수 없다는 좌절감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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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news.naver.com/article/009/0004932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