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사태' 핵심으로 지목되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오늘(21일) 14장짜리 추가 입장문을 KBS에 전달했습니다. 지난 16일 5장짜리 자필 입장문을 발표한 지 닷새만입니다. 김 전 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이종필 라임 부사장이 도피 당시 검찰 관계자들로부터 도피 방법 등 권유와 조력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전 회장 측은 KBS와의 전화 통화에서 "김 전 회장 본인도 도주 당시 검찰의 도움을 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 "'수원 여객 사건' 당시 수원 지검장에게 영장 발부 기각 청탁 실제로 이뤄져"
구속 중인 김 전 회장은 오늘(21일) 입장문을 통해 "수원 여객 사건 당시 수원 지검장에게 영장 발부 기각 청탁이 실제로 이루어졌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수원 지검장 부탁으로 친형을 보호하고 있었다'는 지인에게 실제로 5천만 원을 전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리고 실제로 한동안 영장 발부가 안된 게 사실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전 회장 측은 KBS와의 전화 통화에서 "김 전 회장이 최근 법무부 감찰조사에서 당시 경찰 단계서 영장 발부가 3번 제지 됐는데, 4번째 청구했을 때 발부됐다고 진술했다"라며 "당시 경찰들도 이상하다고 이야기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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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 변호사와 검사 3명 술접대는 확실한 사실…A 변호사가 윤석열 총장과 가깝다고 생각"
김 전 회장은 지난해 7월 이 모 변호사와 함께 검사 3명과 술접대를 한 건 확실한 사실이라 주장했습니다. 또 "이들은 예전 대우조선해양 수사팀에서 함께 근무했던 동료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A 변호사로 지칭되는 이 모 변호사와는 "2007년 사건 자신의 사건과 관련해 인연이 되었고 A변호사가 검사로 재직 시절 알게 됐다"라고 밝혔습니다.
김 전 회장은 2019년 3월쯤 이 모 변호사를 수원 여객 사건 변호인을 찾다가 지인의 소개로 우연히 알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모 변호사를 수원 여객 사건 변호사로 선임하게 됐고, 이후로 매일 함께 만나고 같이 어울렸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전 회장은 "제가 호텔 회원권, 골프장 회원권 등을 선물하면서 특수부장 출신 A 변호사님을 지극하게 모셨다"라고 썼습니다.
아울러 A 변호사가 윤석열 검찰총장과 엄청나게 가까운 사이라고 생각해 신뢰하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전 회장은 "A 변호사가 윤 총장과 같이 살고 있는 서초동 아파트 사우나에서 총장을 만났는데, 총장이 청문회 준비를 하는데 "네가 청문회 준비 경험이 있으니까 우리 청문회 준비팀을 도와주라"고 했다면서 제 차 안에서 청문회 준비팀 검사에게 통화하는 소리를 들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자신의 앞에서 수없이 많은 검찰 간부와 통화하고 친분을 과시하는 모습들을 봤고, 청담동 술집에서 접대했던 검사가 라임 수사팀 책임자로 앉아있는 모습을 보게 되면서 이 모 변호사의 말을 믿고 협조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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