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의 손을 잡고 사고 현장을 찾은 40대 추정 한 여성은 통제하는 경찰을 향해 '우리 아들이 매몰된 것 같다. 제발 얼굴 확인만 시켜달라'고 오열했고, 2차 붕괴 내지는 수색 현장의 위험성을 우려한 소방당국은 이를 제지했다.
이 여성은 취재진에게 "오늘 오후 4시54분쯤 아들이 매몰된 버스를 탔고, 버스카드를 결제한 내역을 받았다"며 "우리 아들은 고등학교 2학년생이고, 가방을 메고 있다. 버스 안에 갇혀있는 것 같은데 제발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게끔 해달라"고 호소했다.
버스는 물에 젖은 종잇장 마냥 구겨져 형태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처참했다. 승객 17명 중 9명이 숨지고 8명이 중상을 입은채 구조됐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9시 기준 추가 매몰자는 없는 것으로 브리핑을 통해 밝혔고, 혹시 모를 붕괴된 건물 내 매몰자 수색을 진행 중이다.
한편 소방당국의 사고 브리핑 결과 사망한 9명의 시민 중 17세 남성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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