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의 한 교회에서 신도 80여 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집단감염됐다.
충남에서 코로나19 발생 이후 단일 감염원에서 하루에 70여 명의 확진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8일 천안시와 아산시에 따르면 아산의 한 교회 신자 등 77명이 이날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파악된 확진자 수는 천안서 확진받은 인원 23명과 아산 54명 등 모두 77명이다. 하루에 많은 수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역학 조사에 시간이 걸려 확진자 수는 변동될 수 있다.
이 교회에서는 지난 6일 1명이 확진된 뒤 전날(7일)에도 11명(천안 7명, 아산 4명)이 확진된 바 있다.
8일 77명이 확진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89명으로 집계됐다.
해당 교회는 전체 신도 수가 103명으로 알려져 신도 대부분이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이 교회는 천안과 아산의 경계에 위치해 양 지역에 거주하는 신도들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신도들이 천안과 아산의 선별 진료소에서 개별적으로 검사를 받으면서 확진자 수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교회의 한 마을 주민은 "주말이면 예배를 드리러 오는 사람들이 많았다"라며 "일부 학생들은 교회를 오가며 검정고시 등을 준비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해당 교회에 대한 방역 소독을 마치고 시설을 임시 폐쇄한 뒤 감염 경로 등을 확인하기 위한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다.
충남도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단일 감염원에서 일일 최다 확진자가 나와 오늘 2시 30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감염 상황과 역학조사 진행 상황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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