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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했던 그 날로부터 석달 가까이 흘렀지만 사랑하는 가족과 이웃이 아직도 54번 버스에서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현대산업개발은 '세월호 유족보다 조금 더 보상해줄테니 합의하자'고 합니다. 우리 유족들은 시내버스에서 왜 그 많은 생명이 비명 한번 지르지 못하고 고통스럽게 돌아가셨는지 그 이유를 알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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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대책위는 "학동참사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명예훼손과 유언비어 등 2차 가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그러면서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은 '유가족에게 세월호 유족보다 조금 더 보상해줄 테니 합의하자'고 도발해 왔다. 이것은 유족에 대한 명백한 조롱이며 인격 살인"이라고 주장하며 분통을 터뜨렸다.
특히 "가슴 아픈 학동참사 현장의 영상을 자신의 돈벌이를 위해 드라마에 이용한 SBS도 규탄한다"며 "최소한의 인간적 도의마저 내팽개치고, 참사 희생자들이 상처 입든 말든 오직 돈만 되면 된다는 야만성을 드러냈다"고 비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진의 유족 대표는 "유족들은 아직도 참사 당일인 6월9일에 살고 있다"면서 "참사 책임 모든 자들이 대한민국 법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처벌 받기를 바란다. 하루하루조차 견디기 힘든 저희에게 2차 가해를 자제해주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