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는 경찰 조사를 받던 A씨(49)가 지난 4일 장인에게 전화한 녹음파일 일부를 10일 공개했다. 공개된 녹음파일엔 A씨는 “조사 중이라 전화를 못 받았다. 죄송하다. 죽을 줄도 몰랐다”며 “눈이 뒤집혔나 보다. 모른다, 나는. 아버님도 보셔서 아시잖냐. 아버님이 나를 좀 뜯어말리지 그러셨냐”고 했다.
A씨는 지난 3일 서울 강서구 화곡동 자신의 발리에서 아내 B씨를 일본식 장검으로 살해했다. 지난 5월부터 별거 중이던 아내는 이날 아이들의 겨울옷을 챙기러 집에 들른 사이에 변을 당했다. 당시 A씨의 장인은 ‘남편이 무섭다’는 딸의 말에 동행했다가 눈앞에서 딸을 잃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피해자와 말다툼이 있었고 이후의 일은 이성을 잃어 기억이 안 난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 당시 A씨는 술에 취한 상태가 아니었으며 정신병력 의심 정황도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http://news.v.daum.net/v/20210911061748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