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빠



본문

초코우유로 시민 살린 경찰관

  • 작성자: 정사쓰레빠
  • 비추천 0
  • 추천 0
  • 조회 1111
  • 2021.09.11
지난달 26일 밤 11시30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앞. 40대 남성이 식은땀을 흘린 채 몸을 떨면서 길가에 누워 있었다. 의식이 희미해져 가던 시민을 살린 건 다름 아닌 초코우유. 신고를 받고 출동한 서울 동작경찰서 교통안전계 소속 최덕영 경위(59)는 저혈당 쇼크임을 직감하고 순간적인 기지를 발휘했다. 최 경위가 인근 편의점으로 달려가 사온 초코우유를 사온 덕분에 시민은 10분 후 의식을 회복하고 안전히 귀가할 수 있었다.
"숱한 현장 경험으로 저혈당 쇼크 인지"

서울 동작경찰서 교통안전계 소속 최덕영 경위 /사진=김지현 기자

최 경위가 쇼크에 빠진 시민을 살릴 수 있었던 건 숙련된 경험 덕분이었다. 지난해 10월 올림픽대로에서 112신고를 접수받고 출동했을 때 비슷한 증상의 환자를 본 적이 있었다. 저혈당 쇼크로 의식을 잃은 뒤 즉시 당분을 보충하면 15분 안에 회복이 가능하지만 오래 방치될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최 경위는 "당시 차량 한 대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갓길에 정차해 있었는데, 운전사가 운전석에 앉아 핸들에 엎어져 있었다"며 "의식을 확인하던 도중 저혈당 환자임을 파악하고 인근 편의점으로 가 초코우유를 구입했다"고 말했다.

최 경위는 "의학적 상식이 따로 있었던 건 아니지만 당분 있는 초코우유가 저혈당에 도움이 된다는 건 현장 경험과 뉴스를 통해 알고 있었다"고 했다.


3차례 우한 수송 자원…가족들에게 알리지 않아
지난해 2차 전세기를 통해 귀국한 교민들이 탑승한 차량이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으로 들어서는 모습 /사진=뉴스1

힘든 점도 없진 않았다. 당시 우한 교민 이송에 대한 국민적 반감 정서가 있었고, 자리를 비우는 동안 일선에서 함께 근무하는 동료들이 빈자리를 채워줘야 했다. 1차 때는 행여 가족들이 안전을 걱정할까 알리지 않고 '몰래 자원'을 하기도 했다.

최 경위는 "돌아보면 4주간 격리시설에서 생활하면서 가족과 떨어져 있었던 게 가장 힘들었던 것 같고 미안한 마음도 들었다"며 "차 안이 밀폐된 공간이다 보니 방호복, 고글, 마스크 등을 착용한 채 2시간가량 운전을 해야 했던 부분도 고충이라면 고충"이라고 했다.

이송을 마친 뒤 밀려온 뿌듯함과는 비교할 수 없었다. 최 경위는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게 돼 되레 감사한 마음이었다"고 했다.

...

내년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는 최 경위는 퇴직 후 고향에 내려갈 계획이다. 최 경위는 "헌혈에 꾸준히 참여하고 봉사하고 싶다"며 "그때까지 일선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전문
http://news.v.daum.net/v/20210911070005578

추천 0 비추천 0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close]

댓글목록

이슈빠



이슈빠 게시판 게시물 목록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쓰레빠 슬리퍼
33430 공수처 근황 한라산 09.11 887 0 0
33429 멈추지 못한 차 후시딘 09.11 761 0 0
33428 누나와 등산로에서 놀다가 갑자기 사라진 아이 alsdudrl 09.11 1003 0 0
33427 이젠 외국인 노숙자 복지까지 국밥 09.11 860 0 0
33426 '찬송가'앵벌이 한방이면 돈 벌기 쉽죠. 몸짓 09.11 834 0 0
33425 "집도 돈도 없는데 애를?"…저출생에 206… 덴마크 09.11 908 0 0
33424 에픽 애플 판결: 성공이 불법은 아니다. 아냐모르냐 09.11 519 0 0
33423 조선업 '순풍의 돛'.. 내년 인력 8000… 도시정벌 09.11 575 0 0
33422 오늘도 헌혈.."1000번 꼭 채우고파" 민방위 09.11 543 0 0
33421 9.11 테러의 20년 전과 후까지 다룬 미… 김산수 09.12 691 0 0
33420 "경찰 아저씨, 우리 아이 '이놈' 해주세요… 1 펜로스 09.11 1044 0 0
33419 이하이, '마약' 비아이 언급 이어 라이브 … 계란후라이 09.11 1417 0 0
33418 데이트폭력으로 실려간 여자친구 쫓아간 30대… 살인의추억 09.11 1214 0 0
33417 초코우유로 시민 살린 경찰관 정사쓰레빠 09.11 1112 0 0
33416 NYT “아프간 미 드론 공격 사망자, IS… 1 정사쓰레빠 09.11 1003 0 0
33415 “4% 임금 인상” 요구하며 총파업 하겠다는… 증권 09.12 700 0 0
33414 가스라이팅 때문에 스스로 생 마감한 여성 난기류 09.12 992 0 0
33413 한국 교통문화의 민낯이 드러났던 사고 오늘만유머 09.12 1058 0 0
33412 중국 회사, 폴더블폰 완성했지만 출시 안하기… 쉬고싶어 09.12 995 0 0
33411 코로나 백신 접종하는 간호사들의 고충 쾌변 09.12 969 0 0
33410 비접촉 교통사고 국제적위기감 09.12 1128 0 0
33409 중국의 쇼핑몰 사고 Mobile 09.12 1483 0 0
33408 현재 중국어의 위상 1 연동 09.12 1930 0 0
33407 35억 배상금 받은 미국 할머니 남자라서당한다 09.12 1485 0 0
33406 고속도로 위 브레이크 고장 레전드 매국누리당 09.12 548 0 0

 

 

컨텐츠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