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11일 10년 전 박근혜 “난 알고 보면 재미있는 사람”
17대 대통령선거가 있었던 10년 전, 경향신문이 신년 대선주자 인터뷰의 주인공으로 당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만났었네요. 한나라당에선 당시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함께 쌍벽을 이뤘던 유력 주자였죠. 당시 인터뷰 내용엔 ‘의미심장’한 얘기들이 꽤 있네요. 몇몇 발언은 지금의 상황에 비춰보면 오묘하기까지 합니다. 인터뷰 주요 발언들을 그대로 소개해드려보겠습니다.
·“정치를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지지율에 연연하지 않았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지지율 때문에 이상한 행동을 하고 하는 그런 정치는 안한다. 저는.”
·“갈등의 해결 방법은 진보냐, 보수냐에 있지 않다. 대통령이 편가르기를 하거나 사심을 가지면 국가지도자가 분열 갈등의 진원지가 된다.”
·“국가지도자가 자꾸 헌법, 근본적인 이념을 무시하면 갈등이 심화된다.”
·“저는 박정희 대통령의 딸이고 제 아버지는 박정희 대통령이다. 그것은 변할 수 없는 것이고 지울 수 없는 천륜이다.”
·“달러가 들어가는 북한 금강산관광, 개성공단 등은 중지해야 한다. 포용정책은 한마디로 실패했다. 물론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확실한 인센티브를 제공해야겠지만 지금 그런 상황이 전혀 아니다.”
·“제가 원래 유머, 이야기하고 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런데 별로 그런 기회가 없었을 뿐이다. 저는 제가 생각해도 재미있는 사람이다.”